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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가야문화제를 군민체육대회와 같이 격년제로 개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돼 또다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는 당초 소가야문화제를 군민체육대 회와 같이 격년제로 열기로 했으나 소가야문화제는 고성군의 역사적 축제이기 때문에 정체성을 살려 나가야 한다는 여론이 많아 올해도 개최됐다.
하지만 군민들은 소가야문화제만 별도로 매년 개최되는 것 보다 군민체육대회와 같이 격년제로 여는 것이 군민 참여가 많아 효율성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올해 제38회 소가야문화제는 30일 송학고분군에서 서제를 시작으로 가장행렬과 전야제 행사가 2일까지 열렸다. 그러나 군민의날 기념식 및 고성인의 밤 행사에 군민상 수상자 시상식이 함께 진행됐으나 예전에 비해 사회단체 출향인 등의 참여가 저조해 행사가 빛이 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남겼다.
1일 읍면농악경연대회 행사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군민 참여나 호응도가 적어 군민노래자랑 유랑극단 청소년한마당 대부분 가수초청 노래자랑 위주로 진행됐다는 지적이다. 일부 군민들은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를 격년제로 개최하고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를 열지 않을 때에는 읍면체육대회나 한마음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는 주장이다.
읍면체육회 관계자들은 “소가야문화제를 매년 개최하게 되면 읍면체육행사나 다른 한마당 행사를 할 경우 이중 예산을 부담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격년제로 개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모(고성읍)씨는 “소가야문화보존회에서 하는 것과 체육행사를 하기 위해 각 읍면에서 사람들을 동원하기가 힘들다. 또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은 똑같다 생각하기 때문에 격년제로 해서 군민체육대회, 면민체육대회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과 소가야보존회측은 “소가야문화제 행사는 고성군의 대표적인 지역축제로 역사성을 이어가야 한다. 군민의 날을 매년 해야 하기 때문에 소가야문화제를 군민체육대회와 같이 격년제로 여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박모(하이면)씨는 “군민체육대회도 격년제로 하고 소가야문화제도 격년제로 실시하게 되면 고성의 문화 축제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군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군민체육대회나 소가야문화제에 대해 문화의 공간을 만들어 놓고 매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모(상리면)씨는 “격년제 체육행사는 지난해 행정사무감사에서도 거론이 됐다. 군민체육대회마저도 격년제로 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더욱 침체될 우려도 있다. 체육인들은 대다수 생활체육회와 고성체육회가 통합하는 것을 먼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소가야문화제를 매년 개최할 것인지 격년제로 할 것인지 또다시 팽팽한 논란의 불씨가 살아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