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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7

불타는 사랑 고백 - 나석중의 디카시 <연가戀歌>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10월 02일
ⓒ 고성신문
시인은 비유는 왜, 비유를 구사할까,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일상적인 언어로는 도무지 담을 수 없는 마음을 비유라는 방식을 차용해서 드러내는 것도 그 하
나일 테다. 언어의 불완전성을 가장 절실하게 느끼는 사람이 시인일 것이다. 시인은 일상인이 보지 못하는 더 깊은 사물의 의미를 포착하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해내기 위해 늘 언어에 목마른 자이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도 시인의 감성과 같은 맥락이다. 가슴 속에 불타는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것을 제대로 전달할 언어를 찾기가 힘들다. 그래서 사랑에 빠진 젊은 시절 유명 시인의 시를 차용하여 사랑을 고백하기도 하고, 아니면 장미 같은 꽃으로 사랑을 표현하기도 한다.


 

위 디카시의 사랑 고백은 좀 더 특별하다. “외계인의 눈망울 같은 주목 열매”를 얻어, 낱낱이 꿰어 그대 목에 걸어주겠다고 말한다. 주목의 빨간 열매가 정말 외계인의 눈망울 같은가. 나아가 주목 열매는 불타는 화자의 영혼 같다고 첨언한다. 외계인 눈망울 같은 주목 열매에 사랑하는 화자의 불타는 영혼을 담아 엮은 목걸이를 그대 목에 걸어주겠다. 이보다 더 진실하고, 멋진 사랑의 고백이 있을까, 싶다. 주목 열매를 비유로 멋진 연가를 빚어낸 이 디카시로 사랑하는 그대에게 고백해도 좋을 듯하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10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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