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중·고교 절반 이상이 올 수학여행을 포기한 가운데 고성군은 33개 학교 중 12개교가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학기 수학여행을 다 온 3개교를 제외하고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학교는 30개교로 40%가 올해는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고교 수학여행은 14개교 중 10개교가 가지 않아 10개교 중 7개교가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여행을 포기한 12개교 중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2개교, 중학교가 9개교, 고등학교가 1개교였다. 고성군에는 10개의 중학교가 있어 대부분의 중학교가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중학교 담당자는 수학여행을 가지 않는 것에 대해 “도교육청에서 의견수렴을 해서 80% 이상이 될 때 수학여행을 실시하라는 지침이 있었다”며 “의견 수렴 결과 150여명의 학생 중 60여명이 불참 의사를 밝혀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꼭 안전문제때문이 아니다. 고성군에는 소규모학교가 많고 그런 학교들은 2~3년 주기로 수학여행을 실시한다”고 했다.
B중학교 관계자도 “우리 학교는 학생 수가 100여명인 소규모학교로 3년에 한 번씩 수학여행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 9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고등학교는 아직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않은 학교 354곳 중 208개 학교가 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교의 경우 1학기에 수학여행을 실시하지 않은 학교 210개 학교 가운데 수학여행을 가지 않기로 한 학교는 132곳으로 63%로 조사됐다. 고등학교는 144곳 가운데 76곳(53%)으로 가겠다는 학교 68곳보다 많았다.
반면 초등학교는 439곳 중 수학여행을 가지 않기로 한 학교가 48곳에 그쳐, 가겠다는 학교가 391곳으로 월등히 많았다.
경남도교육청은 수학여행 세부운영 매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수학여행 시 안전요원을 배치해야 한다. 안전요원은 교원자격증소지자, 청소년지도사, 간호사 중 지원자에 한해 안전관리연수 12시간 이수 후 배치된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고성군은 9월부터 각급 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실시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도교육청은 학생의 안전을 위해 앞으로는 대규모(150명 이상)여행보다는 100명 이하의 소규모 테마형 수학여행을 추진하고 있다. 테마형수학여행은 지난 8월 교육부로부터 2억1천만원의 특별교부세가 내려와 여행프로그램 개발과 여행안내사이트 개설 등으로 일선학교에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