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북평생명환경농업단지에 있는 가축분뇨재활용시설에서 가축분뇨액비 87톤이 고스란히 영천강으로 방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고성군은 지난 3일 주민들의 신고로 천면 북평생명환경농업단지의 가축분뇨재활용시설에서 가축분뇨액비가 영천강으로 불법방류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축분뇨재활용시설에서 강으로 흘러 들어간 액비량은 약 87톤으로 북평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부터 영천중학교 인근 보까지 약 3.6㎞에 걸쳐 강물이 오염된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북평생명환경농업단지의 가축분뇨재활용시설 3개를 시운전 하던 중 조작자가 실수로 1개의 가동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놔둬 2일 18시 30분부터 24시까지 액비가 영천강으로 그대로 방류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장마로 인해 액비가 흘러들어간 곳에는 물이 그나마 맑은 상태이지만 영천중학교 부근의 보에는 물이 오염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축분뇨재활용시설의 책임자가 자신의 실수로 인정을 하고 있지만 명백한 불법사실이 있기 때문에 경상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취수한 물을 검사 의뢰해 결과가 나오면 고발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오면 성곡리 금산마을 백충기 이장은 “아침에 주민이 출근을 하다 영천강물이 벌겋게 오염된 것을 보고 연락이 와 군에 신고를 했다”면서 “강이 오염돼 악취도 나고 보는 이들로부터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조속히 처리를 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인근 주민들은 가축분뇨재활용시설을 관리하는 사람이 실수로 가축분뇨액비가 강으로 방류됐는지 고의적으로 이익을 취하기 위해 불법으로 방류를 했는지 확실히 조사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군은 강에서 취수한 물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고발조치를 하고 자세한 사실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이처럼 잦은 비로 인해 가축분뇨를 불법으로 방류하는 일이 발생되고 있어 주민들은 군에서 더욱더 환경관리감독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