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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4

변종태의 디카시 <빗방울 감옥>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9월 11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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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특별한 형상을 담고 있다. 빗방울 하나하나 자세히 보면 사람을 담고 있다. 빗방울을 쳐다보는 사람이 빗방울 속에 갇힌 형국이다. 시인은 빗방울 속에 갇힌 자신의 모습을 보고 사연없는 빗방울이 어디 있을까, 라고 말한다.


인간은 육체를 입고 있는 존재이기에 자유롭지가 못하다. 정신이나 영혼은 자유를 원하지만 육체의 한계에 갇힌 실존 앞에서 늘 전전긍긍하는 것이 인간이 아니겠는가. 이런 점에서 빗방울 감옥이 상징하는 바가 크다. 빗방울 감옥에서 육체를 떠올리고, 그 육체가 또 환기하는 다양한 감옥을 연상할 수 있다. 시간이라는 감옥, 공간이라는 감옥, 병이라는 감옥, 가난이라는 감옥, 아버지라는 감옥, 아들이라는 감옥 ― 입을 다물고 있는 저 수많은 물방울 감옥보다 더 많은 감옥에 갇힌 존재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삶이다.


저 나뭇잎에 달린 수많은 물방울 감옥처럼 우리는 수많은 감옥에 갇혀 사는 존재라는 것이다. 때로는 이념의 감옥에 갇혀 매우 편협한 삶을 살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사이비 종교라는 감옥에 갇혀 평생 노예 같은 삶을 살기도 한다.


육체라는 감옥에 갇혀 사는 지상에서의 삶이 길어야 백년도 안 된다. 이 한정된 시간의 감옥 속에서 자유로운 혼으로 창의적인 삶을 살아가야 할 숙명을 지닌 것 또한 인간으로 태어난 존재의 의의일 것이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9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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