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후 저수지들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방치돼 있어 집중호우 때 붕괴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고성군에도 6곳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황인자(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22일 공개한 소방방재청의 저수지 정비실태 자료를 보면 지난달 현재 안전도 미흡(D등급)과 불량(E등급) 판정을 받은 저수지는 전국에 179곳에 이른다.
고성군은 동산소류지, 망림소류지, 청석골소류지, 비곡소류지, 전포소류지, 신계소류지 등 6곳이 D등급을 받았다.
고성군 관계자는 6곳 중 전포·청석골소류지는 2007년, 2009년 보강사업을 완료했고 신계소류지는 대체수원개발로 소류지 사용빈도가 낮아 안전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망림소류지는 올해 사업을 완료했고 동산소류지는 2014년 사업으로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비곡소류지는 2015년 도비보조사업으로 신청 예정이다.
고성군은 지자체 관리저수지 183곳, 농어촌공사 35곳 등 218개 저수지가 있다. 고성군 관리 저수지 183곳 중 50년 이상된 저수지는 114곳, 30~50년 된 저수지 62곳, 30년 이하 저수지 7곳으로 저수지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방재청은 전국 재해위험 저수지 179곳 중 86곳을 재해위험저수지로 지정했고 나머지 93곳도 지정할 예정이다.
재해위험저수지예정지는 경남에 50곳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과 경북에도 각각 38곳이 있다.
도내서는 거창이 7곳, 고성 남해 의령 창원 6곳, 사천 하동 4곳, 진주 통영이 3곳이 D, E등급을 받았다.
또 우리나라 저수지 1만7천477곳 가운데 70%인 9천865곳은 건설된 지 50년 이상 된 노후 저수지로 붕괴위험이 높아 안전대책이 필요하다.
황 의원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농어촌공사의 위험등급저수지는 대부분 보수·보강이 완료됐지만 시·군이 관리하는 안전도 D·E등급 저수지 179곳은 예산 부족을 이유로 땜질식 보수만 반복하고 근원적 정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긴급하게 보수·보강공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경남도는 9월 한 달 동안 도내 3천191개소 농업용 저수지에 대한 일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도는 위험저수지 52개소에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여 조속히 보수·보강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