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와 벌초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쯔쯔가무시 등 발열성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성보건소에 따르면 지난해 쯔쯔가무시증에 56명, 신증후군출혈영에 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아직까지 고성군에서 발생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열성질환은 전국적으로 매년 5~6천명이 발생하고 있으며 추석을 전후로 벌초나 성묘, 등산, 과수작물 추수 등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에 집중된다.
특히 올해는 이른 추석과 예년에 비해 기온이 높고 마른 장마로 털진드기의 번식이 활발해져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높은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성묘를 가는 추석을 전후해 전국 각지에서 많이 발생한다. 발생률은 농촌 지역이 단연 높지만, 등산·낚시 등 레저 인구가 급증하면서 도시의 발병 위험도 높아졌다.
쯔쯔가무시증은 풀에 붙어 있거나 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유충에 물려 감염된다.
잠복기는 6~18일이지만 보통은 10~12일 정도 거쳐 고열, 오한, 근육통, 발진 등 초기증상이 나타나며 진드기가 물린 자리에 ‘가피’라는 검은 딱지가 나타난다. 대개 사람들은 진드기에 물렸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이 쉽지 않다. 열이 나는 첫 주에는 기침이 많으며, 2주째는 기관지염이나 폐렴, 심근염으로 발전하기도 하며 수막염 증세를 나타내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는 2주 이상 고열이 지속되다가 서서히 회복되지만 고령자는 드물게 쇼크, 호흡부전, 신부전, 의식저하 등의 합병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치료를 하면 대개 48시간 내에 발열이 사라지나 일부 환자는 전신 쇠약감, 근육통 등의 증상이 수개월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고성군은 가을철을 맞아 쯔쯔가무시증, 유행성출혈열 등 가을철열성질환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이와 관련한 예방과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는 지역신문 등을 통한 홍보활동과 함께 군민들을 대상으로 토시와 기피제를 배부하여 지역주민에 대한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성보건소 관계자는 “쯔쯔가무시병의 백신은 아직 개발된 게 없으므로 사전 예방이 필수”라며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쯔쯔가무시 예방법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감기증상이 있거나 벌레에 물린 자국이 있으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 받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