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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옥 교수의 디카시가 있는 고성-2

생은 눈물 속에서 단련하는 것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8월 22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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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에서 “애통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위로를 받을 것임이요”라고 말씀하신다. 울음, 눈물, 슬픔, 애통 이런 것들이 인간이면 의당 안고 가야할 숙명임을 넌지시, 성서는 환기한다. 독일 대문호 괴테도 눈물 젖은 빵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인생을 모른다고 갈파하지 않았던가.


 


대학생인 권소연은 울음에 대한 면역력은 너의 눈물 속에 있다고 말한다. 정작 그러면서도 울음에 대한 면역력은 언제쯤 생기냐고 반문한다. 해 떨어지는 호수에 한 마리 새가 클로즈업 된바, 이 작은 새는 슬픔의 등가물이다. 새가 호수에 눈물 한 방울을 보태니, 호수 전체가 슬픔의 호수로 환치되어 진종일 슬픔은 마르지 않는다.


 


이 디카시에서 슬픔은 너의 부재로 기인한다. 하루 내내, 아니 한 생 내내 기다려도 너에게는 소식이 없다. 해 떨어지는 호수는 이런 비극적 정황을 더욱 강화한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생명들이 목숨을 잃었다. 세월호 유가족들이 흘린, 아니 우리 국민들이 흘린 눈물이 모여 슬픔의 호수가 되었다. 어디 세월호뿐이겠는가. 슬픔은 도처에 호수처럼 존재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국에서 작은 한국차 쏘올을 타고 낮은 자세로 슬픔에 잠긴 자, 고통 당하는 자, 소외 받은 자들을 찾아 위로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서 큰 감동을 주었듯이, 서로 위로하고 위로 받으며 눈물 속에서 생을 단련하며 울음에 대한 면역력을 키우는 도리밖에 없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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