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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이제는 6차산업이 미래 ② 약초에서 한방으로 6차산업을 이뤄낸 충북 제천 ③ 건강과 힐링의 한방명의촌 ④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체험도시, 임실치즈 ⑤ 황태를 축제로 승화시킨 강원도 인제 ⑥ 6차산업을 위해 고성군이 나아갈 방향
# 6차산업, 농촌에 창조를 담다
6차산업은 ‘농촌과 농업에 창조를 담다’라는 기치를 내건다. 지금 농촌은 변하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에 감성을 더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집스러울 만큼 정직한 먹을거리로 도시사람들을 매혹하고 있다. 이제 농촌은 단순한 생산과 노동의 공간이 아니다. 지친 마음을 달래는 치유의 공간이며 값진 땀방울을 흘리게 하는 체험의 공간인 동시에 인성을 기르는 교육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각 지역 특유의 자원에 생태, 예술, 관광 등을 접목한 6차산업화로 창조 농업을 실현하고 있다. 이렇게 변화하는 농촌에서는 활기가 넘치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아 누구나 머물고 싶은 곳이 되고 있다. 이제는 지역민들 모두 머리를 맞대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지금보다 더 살기 좋은 농촌만들기에 주력할 때이다.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지역만의 향토음식, 옛 이야기, 빼어난 자연경관 등을 지역 농특산물과 결합하여 도시민들이 색다른 문화체험과 먹거리를 발견하게 되어 많은 이들이 우리 지역을 찾도록 해야 한다.
# 성공적인 타시군의 6차산업
제천시는 청정 약초를 생산 및 유통하고 한방바이오 6차 산업화를 실현함으로써, 치유와 휴식을 제공하는 세계 최고의 한방 건강휴양도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특히 약초산업의 인프라 확충을 위해 약초재배면적을 1천200㏊까지 확대하고 약초생산량은 5천톤까지 늘려 약초매출액 규모를 500억원까지 증대할 계획이다. 한편 한방기업은 50개 업체를 추가 유치하여 한방 제조업 매출액을 3천억원 규모로 키워 1만5천명의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한방명의촌은 1차 약초 재배, 2차 제품 개발과 시판, 3차 일자리 창출과 고용확대, 한방서비스의 다양한 6차산업의 완성체이다. 아토피성 질환자와 중풍질환자, 암 면역력 증강을 위해 청정지역을 찾는 환자들의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심신수련과 한방 체험 외에 장기요양 치료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로 제3한방명의촌이 추진되고 있다.
이렇듯 산촌과 도시가 결합한 무공해 한방산업을 창출하고 있는 한방명의촌은 도시와 산촌이 상호보완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있다. 굴뚝없는 무공해 산업을 일구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친환경적 산업의 성공을 통해 고수익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임실치즈산업이 새로운 지역특화사업으로 조명받기 시작하면서, 임실군은 치즈관련 사업의 예산, 장소를 한 곳으로 집적화했다. 지식경제부 지자체연구소육성사업을 통해 ‘임실치즈과학연구소’를, 농림수산식품부 지역농업클러스터사업을 통해 ‘유가공공장’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자원개발사업을 통해 ‘임실치즈테마파크’를 완성했다. 체험을 통해 임실치즈 산업 전반을 선도하고 지역경제를 이끌겠다는 결심이 하나의 테마파크를 완성시킨 것이다.
스위스 아펜젤러를 닮은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임실N치즈체험관, 임실치즈박물관인 홍보관과 프로마쥬레스토랑, 유가공공장, 농·특산물판매장과 임실치즈과학연구소가 집적화되어 있다. 유가공공장에서는 낙농가로부터 집유한 청정한 임실의 원유로 신선한 요구르트 및 스트레칭이 뛰어난 치즈를 생산하고 있다. 엄격한 기준과 철저한 위생관리시스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 품질의 임실N치즈를 가공·생산·판매해 축산농가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황태마을의 경우는 1999년 제1회 황태축제를 시작으로 10년 이상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황태에 많은 관심을 갖는 네티즌과 여행객들의 참여 속에 매년 5월 용대삼거리에서 황태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 16회를 맞는 황태축제는 황태를 홍보하고 황태용대리브랜드를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 고성군 마을기업, 6차산업의 토대
고성군에는 마을기업이 5곳, 예비사회적기업이 1곳이 있다. 마을기업은 개천면 청광새들녘영농조합법인, 거류면 늘푸른영농조합법인, 하일면 다래촌영농조합법인, 하이면 상족암예술촌운영위원회, 마암면 고성텃밭영농조합법인 등이 있다. 예비적사회적기업은 회화면 모시로·모시꽃예술체험학교가 있다.
이는 고성군이 6차산업으로 가는데 선구자적 위치에 있다. 제천의 경우처럼 6차산업이 확고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체자의 의지와 노력,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서로 융합되어 나아가야 한다. 6차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고성군의 빼어나 관광자원과 관광 인프라 육성이 필요하다. 그러나 군의 홈페이지나 관광지도 등에서 통영 등 타시군에 비해 부족한 면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점들은 개선돼야 한다.
# 고성군이 나아가야 할 6차산업
안태완 고성군농민회 고문은 “고성군은 6차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기존의 농민들의 의식도 변해야 하며 귀농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생각을 받아 들여야 한다. 행정, 농협, 농업인, 농기업인이 합심하고 대화하며 장기적인 계획과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6차산업을 위한 기본적인 추진 동력으로는 아이템 개발에 있다. 제천 약초마을 김태권 대표는 이것에 대해 정확한 정의를 내린다.
“대부분의 지자체와 주체자들이 아이템에 대해 귀한 것, 남들이 하지 않는 것에 주목한다. 그러나 정작 성공하려면 우리지역에서 가장 흔한 것,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제천이 약초로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가장 많이 생산할 수 있는 약초에 집중했기 때문이다”고 말한다.
새로운 군정을 열어 나가는 하학열 군수의 항공산업도시, 조선해양산업도시로의 행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렇지만 고성군은 인구의 6~70%가 농축수산업인이 있다. 농촌 경제 활성화와 인구유입을 위해서도, FTA 등으로 고통 받는 군민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이제는 6차산업이라는 무대에 뛰어들 때다.
“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
김명희 언니네텃밭 총무
전국여성농민회 총연합 경남고성두호공동체(대표 김덕윤)의 ‘언니네 텃밭’은 얼굴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드는 언니네 텃밭을 목표로 한다. 언니네 텃밭 김명희 총무를 만나 언니네 텃밭에 대해 들어 보았다.
“언니네 텃밭은 2012년도 설립되어 생산 농가 8개 농가, 10여명의 참여자가 참여하고 있다. 마을기업으로는 2011년 2012년 선정됐다. 두부 유정란 계란을 기본 품목으로 하여 제철 채소, 잡곡, 장류, 김치 장아찌 등을 매주 화요일 배송하고 있다”
언니네 텃밭은 이밖에도 간식을 함께하는데 옥수수뻥튀기, 식혜 등과 여름철에는 미숫가루 등이 인기다. 토마토, 옥수수, 강정, 떡볶이 떡 등 계절이나 제철에 따라 매번 바뀐다. 간식도 마찬가지지만 장류의 경우 매우 인기가 높다.
김명희 총무는 “언니네 텃밭은 전국 17곳이며 경남에는 함안과 고성 두곳 뿐이다. 아직을 시작단계라고 보면 된다. 생산자가 60대 중반에서 70대 초반이라 언니네 텃밭이라는 이름대신 할머니네 텃밭이라는 이름도 인기다”며 웃는다.
“텃밭이라는 개념에 따라 농민들이 큰 면적 생산이 아니라 소규모 텃밭에서 농촌 집에서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취지이다. 대략 500평 이하이며 농약을 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관리한다. 1가구당 대략 200여평 정도일 것이다.”
언니네 텃밭은 2012년도 설립 시 회원 수 18명으로 시작됐다. 이제는 최대 140명의 회원 수를 갖고 있다. 연간 600만원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으며 월 50만원 정도가 개인에게 돌아간다. “봄과 가을, 소비자들이 언니네 텃밭의 모습을 보기 위해 ‘생산지 방문’이라는 이름으로 방문해 많은 체험을 한다. 그녀는 언니네 텃밭이 꾸러미 사업을 통해 도시소비자들에게 어떻게 생산을 하고 그것이 어떤 안전 먹거리로 소비자에게 연결되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지역은 관행농업을 하던 곳이라 친환경 무기농이 아니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렇지만 농민들과의 의식 변화로 이제는 친환경 무기농 먹거리를 생산하고 양적팽창보다는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총무는 언니네 장터를 통해 생산자가 물품을 내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여성농민의 소득이 늘어 나고 전국적 호응과 믿음을 곧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다. “소비자가 실망하지 않게 꾸준히 믿고 만족할 수 있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제품 가공이나 체험활동 등 많은 부분 보충하고 확대해 나갈 계획아다. 물론 지역 어르신들의 기쁨과 만족이 이 일을 계속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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