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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① 고성군, 이제는 6차산업이 미래 ② 약초에서 한방으로 6차산업을 이뤄낸 충북 제천 ③ 건강과 힐링의 한방명의촌 ④ 황태를 축제로 승화시킨 강원도 인제 ⑤ 가족이 함께하는 행복한 체험도시, 임실치즈 ⑥ 6차산업을 위해 고성군이 나아갈 방향
# 한방명의촌의 탄생
예로부터 한방의학이 발달한 제천시는 산지특산 약초 재배로도 명성이 높다. 그러한 전통의학을 발전시켜 오늘날 국민체질에 맞게 개선하고 활용하여 한방특수산업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인체를 두루 살펴 이상 변화를 진단하고 환자의 원기 고양을 통해 질병을 낫게 하는 한방의술은 이제 현대에 와서 더욱 각광받는 의학이 되었다. 현대의학의 부작용과 만성 난치성 불치성 질환이 증가하면서 한의학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현실이다. 때문에 한의학적 기술과 체험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제천시가 기획한 ‘프로젝트 18’의 일환인 ‘한방명의촌’이 탄성하게 된 것이다. 2003년 서초구에서 일반진료와 함께 한방산업벤처협회를 운영하던 손영태 한의사가 초청됐다. 한방의 산업화 전문화를 위한 ‘한방특구산업’을 조성하는 제천에서 제1한방촌이 환경친화적이고 좋은 약재를 체험하는 외에 중국산에 의존하는 한방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거국적인 홍보에 나섰다.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 운영과 도시에 집중되어 있던 한방산업을 산촌과 결합해 문화관광상품으로 개발을 위한 첫발이 되었다.
한방명의촌은 산채체험마을이며 한방체험마을이다. 그가 진료하는 한방명의촌은 진료프로그램이 한방특화선업과 접목되어 있다. 지난 2006년 MOU를 체결하고 사업추진에 들어간 제천시는 2007년 사업비를 투입해 대대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땅과 부지는 명암리에서 제공받고 자금은 정부지원이다. 한방명의촌은 제1대 촌장으로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치며 그는 2008년부터 1년간 지체되어 오던 사업을 위임받았다. 그리고 2009년 1월 드디어 한방명의촌 완공과 더불어 진료를 개시하는 개원식을 치르게 된다.
# 제천 한방명의촌의 차별성
한방명의촌이 타 지역과의 다른 차별성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제천시의 추진력과 콘셉트다. 3대 약령시로서 전통과 문화, 지역적 장점을 살린 기획이 경쟁력을 갖게 한다. 그리고 제천은 지리적으로 서울 수도권과의 접근이 용이하고 전국 어디서나 3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산 좋고 물 맑고 공기 또한 청정해 한방의학과 요양촌 개설이 용의하다.
# 심신수련 외 장기요양 치료를 위해 거듭나
한방명의촌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한방문화관광’이다. 일반인이 약용식물을 관찰하고 산나물과 더불어 약초 성분의 식재료를 섭취하고 기타 한방치료와 미용, 발마사지 등을 통해 건강과 보양을 병행한다. 이를 체험하고 보편화, 대중화함으로써 한방이 우리에게 가까이 있는 의학임을 체감하고자 하는 취지다. 또 한방재료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고 확대함으로써 일상생활에 적용하고자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방명의촌은 한방문화관광 외에도 불치·난치병 치료를 위한 요양의 목적도 중요하다. 간단한 질병은 현대의학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심신불편자나 요양을 위한 중증환자를 위해서는 산수경관이 빼어나고 한옥으로 지어진 한방명의촌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 6차산업의 새로운 모델, 한방명의촌
한방명의촌은 1차 약초 재배, 2차 제품 개발과 시판, 3차 일자리 창출과 고용확대, 한방서비스의 다양한 6차산업의 완성체이다. 아토피성 질환자와 중풍질환자, 암 면역력 증강을 위해 청정지역을 찾는 환자들의 늘고 있는 상황에서 심신수련과 한방 체험 외에 장기요양 치료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로 제3한방명의촌이 추진되고 있다. 이렇듯 산촌과 도시가 결합한 무공해 한방산업을 창출하고 있는 한방명의촌은 도시와 산촌이 상호보완적 가치 창출을 할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있다. 굴뚝없는 무공해 산업을 일구며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친환경적 산업의 성공을 통해 고수익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확보하고 있다.
“선비정신으로 새로운 흐름에 신선한 생각을 하자”
손영태 한방명의촌 원장
시대의 흐름에 맞게 신선한 발상으로 접근하는 ‘한방의 대중화’, ‘선비정신으로 새로운 흐름에 맞게 신선한 생각을 하자’는 좌우명을 가진 손영태 원장은 조부 때부터 이어온 한방의학을 가업으로 물려 받았다. 현대의학에 밀려 정체성을 상실해 가는 한방의 진로를 모색하기 위해 고민하던 그는 기존 중국산에 의존하는 약재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3대 약령시인 제천에 둥지를 틀게 됐다.
그가 제천에 한방명의촌을 설립할 당시 제천시의 재정은 열악했고 많은 사업들은 유명무실했다. 그는 제천의 정체성인 한방테마에 접목하여 접근하고자 했다. 손영태 원장은 “이곳 한방명의촌은 단순한 한의원으로서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산촌결합체로서 의료 혜택을 창출하고 의료관광 지원 및 신체 질병치료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이로써 장기 치료가 요구되는 난치 및 불치병을 위해 요양시설을 갖추고 보다 효과적인 한방의학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한방 타운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제천의 한약재 및 농산물이 한방과 결합해 가공, 기능성 식품으로 1, 2, 3차의 6차산업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특히 5천년 역사의 한방스토리텔링 즉 한약재 백하수 도라지 등의 스토리 마케팅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심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매우 좋아해 농산물과 한방적 기능에 많은 관심을 갖는다고 한다. 단순 한의원시설이 아니라 체지방제거프로그램, 복부지방 제거 등 전국적으로 당뇨, 심장 등 성인병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유효한 건강관리프로그램이 인기라고 한다. 또한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방문객들의 체질을 분류하여 각자에 맞는 다이어트법을 제시하는 것에도 많은 인정을 받고 있다.
한방명의촌은 개별진료도 받지만 단체의 검사 및 진단, 집단상담을 실시한다. 미리 예약하면 단체의 성격에 맞게 상담을 해 준다. 1박2일 프로그램도 있지만 대개 2박3일로 제천 및 근교에서 관광 및 식사 등이 이뤄진다. 손 원장은 매주 평균 80여명 정도가 다녀간다고 귀뜸해 준다. 손 원장은 제천의 경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적극적으로 지원되어 잘 접목되었다고 평가한다. 경남의 경우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굴뚝없는 산업으로 한옥과 한방의 접목으로 큰 의미를 가지며 한류의 한 문화가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그의 목표는 후배들에게 이런 문화를 전파하고 확대하는 것이다. 선비정신으로 새로운 흐름에 신선한 생각을 하자는 그의 의지가 더욱 신선하게 다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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