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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싣는 순서
① 위기의 고성한우 이대로 사라지나
② 고성한우 생산부터 판매까지 문제점 투성이
③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자란 호주 청정우
④ 세계로 뻗어나가는 비영리 기관 호주축산공사
⑤ 고성한우의 명성을 되찾는 방안은 없는가?
호주는 전세계 자연환경 중에서도 오염 없는 청정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깨끗한 호주 자연환경에서 자라고 철저하고 까다로운 품질관리를 통해서 생산된 호주 소고기는 2002년 1월 1일부터 모두 ‘호주청정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호주청정우라는 이름은 자연 그대로의 최고급 쇠고기인 호주산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호주축산공사는 호주청정우 고유 로고를 개발하고 ‘클린 & 세이프 (Clean & Safe)’라는 마크를 붙여 소비자들로 하여금 깨끗하고 안전한 호주 쇠고기를 믿고 사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호주 육류산업은 엄격한 생산 및 품질관리, 온도관리, 위생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육류제공에 노력하고 있다. 안전하고 신선한 쇠고기 생산을 위한 체계 확립에 힘쓰고 HACCP에 기반을 둔 품질 보장 시스템 운영한다. 더불어 CATTLECARE 프로그램을 통해 사육조건, 사료사용 조건 등 축산농가가 준수해야 하는 품질 기준 마련하고 있다.
#청정지역에서 자란 호주 청정우
호주식육산업의 생산력과 독창적인 품질은 200년 역사발전의 결과이다. 호주의 소가 처음으로 유입된 것은 1788년 호주 개척 초창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후 호주의 식육산업은 여러 가지 요인들로 성장과 번영을 누리고 있다. 지정학적으로 다른 나라와 격리된 호주는 가축이 걸리기 쉬운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축산업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가축도입 초창기 질병이 없는 가축만이 유럽으로부터 긴 여행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으로 인해 호주의 가축들은 다른 지역의 풍토병으로부터 매우 효과적으로 격리될 수 있었다. 엄격한 통관·검역 절차와 가축에 대한 광범위한 방역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용하고 있기에 오늘날과 같은 건강한 식육산업을 이루고 있다.
호주산 소고기는 깨끗한 비와 눈부신 햇살을 받고 자란 광활한 목초지에서 생산된 식육으로서 세계에서 가장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가경영과 가축사육 및 식육 가공처리기술의 선진화로 인해 호주의 식육산업은 보다 많은 발전을 이루어 왔다. 호주정부와 산업표준기구인 오스밋(AUS-MEAT)은 축산물의 모든 생산단계에서 매우 엄격한 규정을 정하여 실행함으로써 호주의 위생기준과 품질보증은 세계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철저한 위생 및 품질 관리로 신뢰구축
호주육류산업은 엄격한 생산 및 품질관리, 온도관리, 위생관리 등을 통해 소비자에게 최상의 육류제공을 노력하고 있다. 안전하고 신선한 쇠고기 생산을 위한 체계 확립에 힘쓰고 HACCP에 기반을 둔 품질 보장 시스템 운영한다. 또한 CATTLECARE 프로그램을 통해 사육조건, 사료사용 조건 등 축산농가가 준수해야 하는 품질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호주에서는 75년부터 축산농가등록제와 개별가축식별제도 등을 도입하여 추적시스템을 시작하였고 96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이를 의무화하여 현재 모든 소 개체는 생산, 가공, 유통 과정이 추적 가능하다.
호주검역청(AQIS)는 호주연방정부 소속으로 수출식품의 검사와 호주의 검역안전체제를 책임지고 있으며 수출용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는 작업장에서 제품생산에 필요한 안전규칙과 엄격한 위생관리 기준을 준수 또는 그 이상으로 유지하도록 감독하고 있다. 품질보증 프로그램은 등록된 육류수출업체 내에서 엄격하게 준수되고 또한 AQIS품질보증프로그램은 반드시 AUS-MEAT(육류 및 축산의 통일 규격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된다. 호주검역청에서 발급하는 검역증은 국제적인 품질 및 위생보증으로 인정되며 이를 획득한 육류만이 유통 및 수출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제도(HACCP)로 육류의 생산과정 중에서 발생 될 수 있는 위해요소를 파악 및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전한 육류생산 및 유통과정으로 소비자의 보건 및 위생을 보장하고 특히 냉장육의 생산과 유통에 있어서 보다 높은 안전성을 보장한다. AUS-MEAT는 호주산 육류의 품질기준과 정확한 표시사항을 담당하는 호주육류산업을 조정하고 도축장, 발골장 및 모든 육류수출관련 작업을 감독하고 있다.
육류가공업체가 AUS-MEAT의 인증을 받기 위해 AUS-MEAT이 공인한 품질보증프로그램에 의해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하며 모든 공정단계에 공인된 전문가가 배치되어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호주육류편람을 발간하여 호주 내 수출업체가 생산하고 있는 광범위한 육류제품에 대한 기술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AUS-MEAT의 품질보증 프로그램을 통해 지방두께, 성, 연령 등과 같은 도체의 특징에 관한 언어와 주요부분육과 부산물 등에 관한 객관적인 부분과 마블링, 육색, 지방색, 조직 그리고 경도 등에 관한 언어체계를 확립하여 산업전반에 보급하고 있다. 호주는 전세계 자연환경 중에서도 오염 없는 청정지역에서 철저한 위생 및 품질 관리를 통해 호주청정우를 생산하고 판매해 신뢰를 바탕으로 세계에서도 으뜸가는 소고기 수출국으로 거듭나고 있다.
“호주는 축산위생품질관리 세계최고 수준을 자랑합니다”
존 딜런 호주 브리즈번시청 공무원
호주 브리즈번시청에서 근무하고 있는 존 딜런(John Dylan)씨는 “축산 위생품질관리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존은 “호주에서는 전국축산업자선언을 통해 식품안전과 품질관리를 위한 축산업계의 노력으로 판매 및 도축을 위해 인도된 개별가축의 사육정보를 객관적으로 문서화하는 작업을 통해 호주육류산업표준화에 공헌하고 있다”며 “주 연방법은 각종 질병의 발생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소, 사슴, 기린, 낙타 등 반추동물에게 뼈나 고기류 등의 육류 사료를 먹이는 것을 금지하고 있으며, 축산업종사자들은 모두는 관련법을 엄격히 준수하여 가축을 사육,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국사육장인가제도를 통해 품질보증제도를 준수하는 기준과 실천코드로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사육장운영자는 여러 가지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며 “축산업계의 기준에 맞게 문서화해야 하고 사육장의 모든 가축에게 적용하는 기록을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육장의 사육절차, 문서 기록 및 시설에 관해 외부 감사기관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된다”고 덧붙였다.
호주에서는 가축증명제도를 통해 전자마이크로칩이 들어 있는 장치를 이용하여 영구적으로 가축의 원산지 및 사육 관련 정보를 증명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존은 “전자식으로 인식되고 정보는 국가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며, 질병기록과 현재 상태, 시장 적격성 및 상업적인 정보 등 모든 가축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장치”라며 “각 장치마다 패스워드를 부여해 축산업 각계 종사자들에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이를 통해 국내외로 거래되는 호주산 쇠고기의 투명한 품질관리와 원산지 추적을 가능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자들은 가축 증명제도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개별 가축 정보를 얻어 농장에서의 가축 사육, 유전자 정보 관리에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존은 “행정에서는 불시에 농가 방문을 통해 이 모든 것들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켜지지 않을 경우 농가에 행정적 규제를 가하고 있다”면서 “농가에서는 이러한 절차를 지키지 않으면 소를 판매할 수가 없기 때문에 거의 모든 농가에서는 규정에 맞게 사육을 하고 있어 위생품질관리는 세계최고의 수준”이라고 자랑했다.
“기능성한우만이 경쟁력 키운다”
김정기 호주 퀸즐랜드 빈리서 목장 운영
드넓은 땅에서 한국인 중에서 유일하게 소를 키우고 있는 김정기(제임스)씨는 7년전부터 호주 퀸즐랜드 빈리에서 목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씨가 운영하는 목장에서는 약 150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 소규모농장이지만 면적은 약 165만㎡에 이른다. 김정기씨는 “165만㎡에서 소를 사육한다고 하면 한국에서는 큰 농장이겠지만 호주에서는 극히 소규모농장에 속한다”면서 “호주는 면적이 넓다 보니 1만㎡에 1마리의 소를 사육하는 꼴로 큰 농장은 1만5천마리의 소를 키우고 있는 농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주에서 가장 큰 농장의 경우에는 농장규모가 한국전체 면적의 1.5배 가량된다”면서 “이러한 농장에서는 한 지역에서 소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드넓은 땅에서 풀이 있는 곳으로 비행기와 오토바이 등을 이용해 소를 이동시키면서 사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기씨는 “호주의 농민들은 광활한 대지에서 신지식과 최첨단기술로 소를 사육하고 있다”면서 “물량이나 사육환경 등을 고려해 볼 때 한국이 호주와 경쟁하기는 사실상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에 수출되는 호주청정우의 경우에는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마블링이 많이 되도록 3개월 동안 한국처럼 축사에 가둬놓고 곡물을 먹여 판매를 하고 있다”면서 “호주에서는 수출시장에서 선호하는 소고기에 맞게 소를 사육하여 시장에 내놓는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한우는 아주 우수한 브랜드이긴 하지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능성 한우브랜드로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