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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묵의 미 담은 부채로 더위 날려요”

소공 스님 고성박물관서 봉은암불사 발원 선묵부채전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7월 25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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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암 소공 스님은 지난 23일부터 8월 3일까지 고성박물관 1층 갤러리에서 ‘봉은암불사 소공 선묵부채전’을 열고 있다.
전시회는 소공 스님이 직접 그린 선묵화 부채 100여점이 전시되어 있어 아름다움을 뽐낸다. 스님은 지난 10여년간 선묵화를 그려온 대가답게 부채의 글씨와 그림이 어우려져 전통의 멋을 보여주고 있다.
소공 스님은 “선풍기며 에어컨도 좋지만 아름다운 전통부채를 통해 항상 가지고 다니며 시원하게 해주는 부채에 애착을 가지며 혼을 담아 만들었다”고 했다. 그는 부채가 에너지 절약에도 한 몫을 한다며 껄껄 웃는다.


스님은 “선묵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옛 스님들이 깊은 산골서 선(禪)을 그리는 그림이다. 선이란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종교에 선을 가지고 있다”며 “종교를 떠나 누구나 마음에 와 닿는 심오한 뜻이 있다”고 한다.
소공 스님은 이번 부채 전시전으로 고성읍 이당6길 174-31 봉은암 도량을 새로이 일으키고 불사의 발원을 세우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예로부터 조상들은 부채는 바람을 일으킬 뿐 아니라 먼지 같은 오물을 날려 청정하게 하므로, 재앙을 몰고 오는 액귀나 병을 몰고 오는 병귀 같은 사(邪)도 쫓는다고 믿었다.
또 옛날에는 단오에 부채를 선물하는 습속이 보편화되어 있었는데, 이 부채를 염병을 쫓는 부채라는 뜻으로 ‘벽온선(僻瘟扇)’이라고 일컬었다. 악마를 쫓고 신명을 부르는 굿에서도 부채는 필수인데, 이때 부채는 삿된 것을 쫓고 신을 부르기 위한 상징적인 도구로 여겼다.


소공 스님은 고성군이 예로부터 선비도 많이 나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문화 예술적인 면에서 향유 기회가 적고 관심도 부족한 것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가을에도 등 전시회와 시화전을 준비하며 작은 부분이나마 문화 향유의 초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소공 스님은 “요즈음 사회가 각박해지고 여러 가지로 어려운 시기이나 문화 예술을 통해 군민의 삶이 윤택해지고 평화로움이 가득하길 바란다”고 했다.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7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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