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교사리 사직단의 역사적 가치가 재평가되고 있어 발굴·보전이 시급한 실정이다.
지난 11일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7월에 열리는 고성에 관한 특별전을 앞두고 고성의 문화유산을 조사하던 중 역사적 가치를 지닌 교사리 사직단을 정비하고 촬영한 사진을 특별전에 전시할 계획이다.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고성의 수령이 이곳에서 토지신과 곡물신에게 제사를 드리던 토단으로 고성읍 교사리 산 607-2번지 일원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지금은 나무가 자라고 흙이 많이 쌓여져 있지만 발굴이 되면 흙과 돌로 쌓은 축대가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국립진주박물관 관계자는 “사직단은 국토와 오곡이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었던 고대농경사회의 토지신인 국사신(國社神)과 곡물신인 국직신(國稷神), 두 신에게 단을 쌓고 제사를 올리는 곳”이라며 “교사리 사직단은 원형이 그래도 유지되어 있어 발굴·보존되어야 한다”고 문화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교사리 사직단은 예전부터 향토사학자들이 발굴·보전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방치,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향토사학자들은 “사직단이라는 한 나라의 왕이 사직의 주체로 나라가 있으면, 사직의 제사가 행해지고 나라가 망하면 폐지된다는 점에서 사직은 흔히 국가 그 자체를 가리키기도 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며 “교사리 사직단 또한 당시 지방의 각 행정단위마다 설치되어 왕을 대신해 지방 수령이 제례를 지낸 곳인 만큼 고성을 봐서도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이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사리 사직단을 이대로 방치, 훼손할 것이 아니라 하루빨리 주변 정비를 해서 사직단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특히 교사리 사직단은 원형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에 정비, 복원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향토사학자들과 일부 군민들은 조상이 남긴 소중한 문화유산이 훼손되기 전에 행정에서 조속히 교사리 사직단을 발굴·보존하여 후세에 길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