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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 월이 테마 거리 조성 움직임

경남발전연구원 현장 조사 거쳐 10월경 용역 들어갈 예정
황수경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06일

고성읍·당항포 등 장소 놓고 고민, 고성관광 볼거리 될 듯


 


임진왜란 때 일본 밀사의 지도를 바꿔놓아 당항포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고

성지역 설화 속의 주인공 기생 ‘월’이를 테마로 한 ‘월이촌’이 조성될 계획이다.


 


고성군에 따르면 애국녀 기생 ‘월’에 대한 전설을 중심으로 일대기를 재현한 그림 및 설명자료 등 사실적인 미니어처를 전시해 고성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은 고증을 통해 기생 월이가 몸담았던 무기정을 복원하고 당시의 주막집 거리를 복원할 계획이다.


 


주막집 거리 복원과 함께 왜선을 제작 배치해 관람객들에게 사실감을 더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군은 테마거리 ‘월이촌’ 조성사업에 따른 용역을 의뢰하기 위해 최근 경남발전연구원과 현장조사를 실시하는 등 월이촌 조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군과 경남발전연구원은 역사작가, 사학자, 향토연구가 등과 연계, 지명, 지형, 설화 등 철저한 현장 탐문조사를 실시해 수집된 자료를 토대로 오는 10월께 ‘월이촌’ 설치 사업에 따른 용역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테마거리 ‘월이촌’ 조성은 그동안 역사적 사실에 의한 관광상품 개발과는 달리 구전, 전설을 사실화한 것으로 누구에게나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는 소재로 새로운 볼거리와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수립되지 않았으나 군은 기생 월이의 공적을 그림과 영상물로 소개하는 한편 임진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주막을 복원해 전통식당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일부 지역민들은 고성읍의 경제활성화와 관광객 유입을 위해 당시 기생 월이가 생활했던 지금의 신기~남포간 도로 옆 철성고 방면 송학동고분군 부근에다 월이촌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당시 무기정이 있던 곳은 송학동고분군으로 인해 이 일대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문화재보호구역을 조금 벗어나 고성시장의 서편지역에다 월이촌을 조성해 재래시장도 살리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또 일부에서는 당항포관광지 내에다 월이촌을 조성해 임진왜란 대표 전승지로서의 교육적 효과와 대내외에 한국의 전통적인 모습을 홍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 경우 이순신 장군의 전적지 중 전설을 관광상품화한 국내 최초의 사례로 특수성을 선점할 수 있는 잇점을 누릴수 있다는 것이다.


 


군은 용역 결과에 따라 장소선정과 규모 결정, 복원 방법 등에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기생 월이는 임진왜란 때 고성에 숨어든 일본 밀사가 어느 날 무기정이라는 주막에 묵으면서 고성 지형을 묻고, 뭔가를 종이에 적는 그의 거동을 수상히 여기면서부터 시작된다.


 


왜의 밀정이 월이에게 융숭한 대접을 받고 술에 취해 잠든 사이 월이는 그의 품속에 숨겨져 있던 지도 한장을 꺼낸다.


 


그 지도에는 육로와 해로 등 고성의 지형이 소상히 그려져 있었다.


 


월이는 ‘이 자가 틀림없이 왜의 첩자’라고 판단하고 고성읍 수남리와 마암면 두호리 소소강 사이가 육지로 표기된 것을 바다로 연결돼 있는 것 같이 그려 넣었다.


 


또 동해면과 거류면, 통영을 섬으로 만들어 놓은 다음 잠자리에 들었다.


 


몇 해 뒤 조선을 침략한 일본군은 월이가 조작한 지도를 든 채 당항포에서 조선수군과 전투를 벌였다.


 


이순신의 전략과 거북선의 위력에 밀린 일본군은 바다로 빠져나가려고 지도에 표시된 해로를 찾아 헤맸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퇴로가 막힌 일본군은 결국 이순신 함대에 의해 전멸되고 만다. 이때가 당항포 1차 대첩이다.


 


이때 일본군이 속았다고 해서 그 앞바다를 ‘속시개’라 불렀으며 지금도 그 지명이 남아있다.


 


향토사학자들에 따르면 기생 월이는 설화 속 인물이지만 그와 관련된 지명은 아직도 고성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어 관광상품으로서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다.


 


1999년 동아대학교 박물관에서 송학동 고분군을 시굴조사 할 당시에 고려시대의 기와편이 발견되었는데 조사반의 견해는 사료에 나오는 무기정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


 


송학동고분군 주변마을은 조선시대부터 해방 후, 그리고 30여 년 전만해도 그 곳에는 주막집들이 많이 있었으나 고분군 정비 사업으로 모두 철거됐다.


 

황수경기자 기자 / 입력 : 2006년 07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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