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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두 마리 주인 잃은 사연은?

지난 6일 가축시장서 방치된 채 발견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29일

2주 만에서야 주인 찾아 제자리


 


유기동물(버려진 동물) 발견 신고는 대개가 애완견이 대상이지만 지난 6일에는 아주 특이한 유기동물이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14일 고성군 홈페이지에는 생후 6개월 가량 된 한우 암송아지 두 마리의 주인을 찾는다는 공고문이 게재됐다.


 


군에 따르면 고성장날이던 지난 6일 율대리 고성가축시장에 암송아지 두 마리가 아침부터 오후 5시경까지 묶인 채로 방치되고 있다는 신고가 고성경찰서 성내지구대에 들어왔다.


 


유기동물로 소가 그것도 두 마리씩이나 신고된 것은 무척 이례적인 일.


실제로 올해 들어서만 15건 가량의 유기동물 신고가 군 축산과에 접수됐지만 모두 개였으며 소가 신고된 것은 처음이다.


 


경찰과 군은 문제의 송아지 두 마리의 주인을 찾기 위해 고성축협 및 율대리 등을 탐문 수사했지만 실패, 결국 신고자인 엄모(거류면)씨의 농장에서 보호하기로 했다.


 


당시 군에서는 적지 않은 가격이 나가는 송아지를 두 마리씩이나 버리고 간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 “훔친 소를 팔려다가 잡힐 것을 우려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하고 인근 시군을 중심으로 고시공고를 내는 등 버려진 소의 주인을 찾기 위해 팔방으로 수소문했다.


 


주인은 분실 신고가 접수된 지 2주 가량이 지나서야 나타났다.


 


대가면에 사는 제 모씨는 6일 문제의 송아지 두 마리를 구입해 동행했던 아들에게 집으로 운반할 것을 당부하고 다른 볼일을 보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다른 송아지를 구입한 제씨의 아들이 이 말을 오해해 자신이 구입한 송아지만 가지고 집으로 갔고 결국 제씨의 송아지 두 마리는 방치된 채 오후까지 그 자리에 있게 됐다.


 


송아지를 잃어버린 줄로만 알고 있던 제씨는 지난 19일 고성축협에 들러 이 같은 사실을 축협직원에게 이야기했으며, 그때서야 비로소 군에서 고시공고를 통해 송아지의 주인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국 제씨는 송아지를 판매한 사람이 직접 확인까지 해 준 후에야 구입한 지 2주만에 집으로 데려갈 수 있었고, 600만원을 상회하는 송아지 두 마리를 되찾게 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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