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고성신문 | |
고성군 학부모회는 지난 16일 고성영락원장례식장에서 진주외고 학교폭력 피해 이사장 규탄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난 11일 진주외고 2학년들로부터 폭행당 숨진 류상현군의 어머니와 가족, 고성 학부모들이 진주외국어고등학교 재단이사장을 규탄하고 경남 교육관계자 등에게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학부모들은 상현이와 같은 억울하고 원통한 죽음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를 가졌다며 진주외고에서 첫 번째로 학생이 사망했을 때 좀 더 세심하게 조사하고 대처했더라면 상현이의 사고를 사전에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첫 번째 사망 사고가 발생한 사흘 후인 4월 3일 학교 이사장이 ‘경남도상인연합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남편의 선거운동을 하고, 류상현 학생 사고가 난 바로 다음 날인 4월 12일에도 학교 이사장은 창원에서 열린 가정어린이집 원장 연수회장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사장이 남편인 고영진 교육감 표밭갈이 하는 동안 상현이는 싸늘한 주검이 돼 장례도 제대로 치루지 못하고 차디찬 영안실에 갇혀 있었다며 사고 수습은 미뤄둔 채 선거운동에 정신팔고 있었다는데 대한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다.
사고의 뒷수습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거운동에 정신을 팔고 있었다며 최소한의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학부모들은 경남교육관계자들을 향해 다시는 상현이와 같이 파릇파릇한 청춘들이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죽이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 친구를 적으로 삼지 않는 교육, 공부하는 기계가 아닌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교육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현군의 시신이 안치된 영안실에는 고성에서 학교를 같이 다녔던 상현군의 친구들이 안타까운 사연과 명복을 비는 색색의 스티커를 붙여 놓아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다. |
입력 : 2014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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