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단독주택세대에 대한 도시가스 보급률이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세대 보급률의 1/10 수준으로 편차가 심해 차별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전체 2만7천550세대 중 2천51세대에 도시가스가 공급돼 보급률은 7.4%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의 경우 5천683세대 중 1천395세대에 보급돼 보급률이 24.5%에 이른 반면 2만1천867세대의 단독세대 중 도시가스가 보급된 세대수는 140세대에 그쳐 보급률이 0.6%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고성의 단독세대 도시가스 보급률은 전체 도시가스 보급의 6.8%이며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 세대에 비해서는 1/10 수준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이 때문에 일부 군민들 사이에서는 “도시가스 사업자가 이익이 생기는 아파트 위주로는 빨리 공사를 진행하고 단독주택가나 골목안쪽 주택가 등 서민이 많이 거주하는 곳은 등한시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경남에너지 관계자는 “현재는 주관이 깔려야 하므로 공동주택 위주로 추진된다. 전압기 등이 설치되는 장소가 있어야 하므로 단독주택의 경우 보급률이 낮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중압관 위주로 매설되다 보니 그런 것으로 저압관을 보급하면 주택 보급률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창원시의 경우도 도시가스가 공급된 후 10년이 지나서야 단독주택 보급률이 30%를 넘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도시가스 공급은 장기간 소요되는 사업으로 2020년까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군민들은 고급아파트 단지 주변부터 해 나가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모씨는 “단독주택에서 신청을 하려고 하면 개별은 안되고 여러 명을 모아 오라고 한다”며 분개했다.
거류면 당동지역의 주민들도 이번 도시공사에 대해 “도시가스가 고성읍민만 혜택을 받아서는 안된다. 거주 주민이 많고 관로가 지나가는 거류면과 회화면에도 고르게 공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관로공사를 시작해 도시가스가 공급된 고성은 현재 고성읍 정동삼거리~2호광장~구읍사무소~고성초등학교~공설운동장까지 완료했다.
고성군 도시가스 공급사업은 고성읍 지역에 중·저압배관 19.5㎞를 109억100만원이 투입된다. 이중 고성군은 22억800만원이 투입되고 내년부터는 고성군 예산은 지원하지 않는다.
지난해 말까지 2천51세대에 공급됐으며 배관공사는 고성군이 1.7㎞, 경남에너지 8.4㎞를 추진했다. 올해 고성군은 8억1천900만원을 들여 공설운동장~경남항공고 0.6㎞에 중압관을 매설하고 경남에너지는 11억1천200만원을 투입해 수남리, 교사리, 동외리 2.5㎞에 저압관을 설치한다. 올해는 1천587세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고성군 지역 연도별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15년에는 동외리 일원~송학리 영생아파트, 송학리 리더아파트2차 인입, 2016년에는 대성초등학교~영생타워아파트, 대성초등학교 주위에 공급된다. 2017년 수남리 서원아파트 주위, 2018년에는 고성군청 및 삼호탕 주변, 2019년에는 동외리 고성군법원~해진빌라, 송학리 영생아파트~고성문화원 주위에 공급된다.
고성군은 연차별 우선순위에 따라 지역별 공급시기가 상이해 상대적으로 공급이 늦는 외곽지역 주민의 불만이 나타나고 있어 지속적인 홍보와 조기 시행을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