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경남항공산업발전을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여론이다.
경상남도도의회 지역경제연구회(회장 조우성 의원)는 지난 19일 고성문화체육센터 2층에 군민 등을 대상으로 경남항공산업발전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제발표자로 초빙된 엄정필 경남테크노파크 항공우주센터장은 ‘항공산업전망과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이란 주제로 항공산업현황과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계획, 기대효과 등에 대해 발표했다.
엄정필 센터장은 “항공산업은 최첨단기술이 융복합된 미래산업이며, 좋은 일자리를 창조하는 국가핵심전략산업”이라고 항공산업에 대한 특징에 대해 설명했다.
또 “항공산업의 국내생산규모는 2012년 기준 26.9억 달러로 연평균 9.1%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출은 13.6억달러로 2005년 수출비중이 27.8%에서 2012년 50.6%로 급신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은 사천과 창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항공산업 매출액의 71.2%를 차지하고 있는 항공산업의 매카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경남을 동북아 항공산업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엄 센터장은 “경남은 국내 항공산업의 최대 집적지이지만 민간 활주로가 없다”며 “군사 활주로가 있는 사천은 민간 활주로를 조성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사천과 인접해 있는 고성이 Air-Park 조성의 최고의 적합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고성군 거류면 일원 20만8천㎡에 Air-Park가 조성되면 항공산업 집적지와 접근 성 및 산업연계성이 용이하고 고도제한 범위 및 소음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다”고 고성에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박찬우 경상대학교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김진근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하학열 경상남도의회 의원, 김경환 대화항공 부사장 등 항공산업 발전에 많은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김진근 경남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항공우주 산업은 경남의 5+1 핵심산업에 포함되어 있다”면서 “진주사천지역에 항공산업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항공부품 R&D 지원센터건립, 고성에 소형항공기 Air-Park를 조성하여 항공산업의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부품기업 글로벌화와 중소기업연구개발 능력향상사업, 항공공동장비활용센터 운영 및 공동생산지원시스템 구축 등의 기업지원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환 대화항공 부사장은 “항공우주산업은 공해가 없고 사고발생확률이 극히 드문 사업으로 고용 및 타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큰 산업”이라며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T-50을 비롯하여 KUH, KT-1을 개발하여 운용중에 있으며, F-16, F-15, C-130 등의 해외의 군수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나라 고등 훈련기 T-50은 인도네시아와 이라크 수출 외에도 해외수출의 가능성이 많기에 군용기 사업의 전망도 밝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항공산업은 대규모 자금투자와 인력투자를 필요로 하는 반면 투자에 대한 회수가 다른 사업에 비해 더딘 편”이라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투자와 사업영역확장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항공산업 발전의 조건을 제시했다.
김 부사장은 “대화항공은 우리나라 항공산업업체 중 95% 이상 업체와 거래를 하고 있으며, 수출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대화항공이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지역민과 군의 도움이 컸다”면서 “고성에 소형항공기 Air-Park가 꼭 조성되어 대화항공보다 뛰어난 업체가 많이 생겨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하학열 도의원은 “지난해 도정질문을 통해 고성 Air-Park조성사업 진행여부에 대해 홍준표 지사에게 따졌다”면서 “이에 지난 1월 2일 경남도에서 항공산업 중장기육성계획을 수립했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항공산업 중장기육성계획에는 매출 1천억원대 항공강소기업 10개를 육성하고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 등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 및 생산성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사업에 8천925억원 투입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항공시설법, 항공안전법, 항공사업법 등 항공법 개정안이 지난해 12월 국회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7월 시행에 들어가는 등 항공산업에 대한 법적요건까지 갖춰졌다”면서 “이제는 소형항공기 Air-Park 활주로 조성에 필요한 국비지원을 2015년 당초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우 교수도 “우리나라의 항공산업은 날로 발전을 거듭하여 현재 비행기를 개발하여 해외로 수출하는 등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면서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항공산업의 예산이 확보되는 것과 군민들이 항공산업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모두가 힘을 합해 노력해주는 것”이라고 하 의원의 말에 더욱 힘을 실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일훈씨는 “소형항공기 Air-Park가 고성에 조성될 수 있도록 토론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힘써달라”고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에 대해 환영했다.
박기백씨는 “소형항공기 Air-Park가 조성되면 인근지역에 소음으로 인한 가축피해와 고성읍 일부지역 고도제한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하학열 도의원은 “이러한 피해가 가장 최소화될 수 있는 지역이 거류면 일원이고 자세한 것은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 봐야 알겠지만 발전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불편은 감수할 수 있어야 된다”고 답변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 군민들은 소형항공기 Air-Park 조성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