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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미용에는 고성파프리카가 최고죠”

서종진·김점이씨 부부 파프리카 수확 한창 기미 주근깨 예방효과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2월 03일
ⓒ 고성신문
먹기 아까울 만큼 고운 빛깔의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눈으로 먼저 만족시킨다. 투명한 붉음의 빨강, 갓 깨어난 병아리마냥 눈부시도록 맑은 노랑, 한껏 물
른 신록을 닮은 초록, 차분하면서도 품격을 느끼게 하는 주황…. 그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자연이 빚어낸 선명한 색깔은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거기다 윤기마저 더했으니 당분간 채소 중에는 파프리카의 고운 빛깔을 따라갈 그 무엇을 찾기란 어려울 것 같다.
지난 14일 고성읍 죽계리에 위치한 서종진(52)·김점이(49)씨 부부의 하우스농장에서는 아삭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인 파프리카 수확이 한창이다.
하우스에 들어서는 순간 고운 빛깔로 주렁주렁 탐스럽게 달려있는 파프리카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엄동설한의 한파에도 따뜻한 하우스 안에서 일해야 하는 서종진씨 부부는 구슬땀을 흘리며 자식처럼 키운 파프리카를 정성스럽게 수확하고 있다.
서씨 부부는 파프리카를 재배하기 이전에는 방울토마토와 가지를 재배했지만 일손부족과 가지 알레르기로 인해 2012년부터 약 1만㎡ 하우스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파프리카는 보통 11월부터 7월까지 수확을 할 수 있으며 근래에 들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촌의 고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예전에는 파프리카와 피망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요즘에는 파프리카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방법이 개발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서종진씨 부부를 통해 최근 재배면적과 수출실적이 늘어나고 있는 고성파프리카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 A, C, 철분이 풍부한 파프리카


파프리카는 비타민 A, C, 철분 등 영양 성분이 다른 채소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어 기미와 주근깨 예방에 좋다고 한다.
파프리카에 함유된 비타민 C는 토마토의 5배, 레몬의 2배에 달한다.
100g 정도 되는 자그마한 파프리카 1개의 비타민 C 함량은 성인 1일 필요량의 6.8배에 이른다.
파프리카 효능은 색깔별로 약간 차이가 있는데, 빨간색 파프리카 효능은 풍부한 비타민 A로 암과 관상동맥증 예방을 들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들의 성장 촉진과 면역력 강화, 성인들의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비타민이 풍부한 노란색 파프리카 효능은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주는 효능과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좋다. 피라진이라는 성분이 혈액 응고를 방지해주기 때문이다.
녹색 파프리카 효능은 다른 색깔의 파프리카보다 열량이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
유기질과 철분이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주황색 파프리카 효능 중 미백효과가 눈길을 끈다. 주근깨와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이와 함께 아토피성 피부염에도 좋은 음식으로 꼽힌다.
김점이씨는 “파프리카는 생으로 먹어도 좋지만 지용성 비타민 A의 영양 흡수를 위해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좋다. 하지만 요즘에는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시원하게 과일 대용으로 즐겨 먹기도 한다”며 껍질이 딱딱하지도 않고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고 설명했다.
파프리카의 효능에 대한 설명을 듣다 보니 김씨가 농사를 지으면서도 나이에 비해 피부도 좋고 젊어 보이는 이유가 파프리카를 많이 먹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기자의 생각을 읽은 것일까?
“저의 동안피부 비결은 다 파프리카 덕분이죠”라며 김점이씨가 애교스럽게 웃는다.


# 일본수출 증가 판로 걱정은 NO


고성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는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일부는 서울 등 전국 각지로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고성에는 전체 15㏊ 24농가에서 파프리카를 재배하고 있으며 1천900톤 가량 생산되고 있다.
수출도 2012년 490톤 215만4천불의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지난해는 904톤 303만3천불로 늘어 지속적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종진씨 부부의 농장에서 생산되는 파프리카도 대부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다.
서종진씨는 “수확된 파프리카는 영오면 수출농단에 가져가 일본으로 수출한다”며 일본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당분간 판로 걱정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파프리카는 재배하기도 수월한데다 일손이 부족한 농촌에서 이전에 재배했던 방울토마토 보다는 일손이 덜 필요하다”며 수익 측면에서도 방울토마토 보다 조금은 나은 것 같다고 밝은 미소를 보였다.
특히 수출이 증가하면서 서씨 부부는 연간 6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는 시설투자와 운영비 등에 돈이 많이 들어가 순수익을 많이 올리지는 못하지만 앞으로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저렴해진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


2012년 5㎏ 한 박스에 4~5만원에 거래되던 것이 올해는 한 박스에 2만7천원으로 거래되고 있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은 파프리카를 맛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종진씨는 “파프리카 가격이 불과 2~3년 전만해도 5만원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재배농가가 늘어나다 보니 올해는 비교적 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농산물판매가 침체돼 가격이 좋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파프리카도 유통과정에 있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소비자들은 예전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파프리카를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웃어보였다.
서씨는 “파프리카 재배를 시작한지 불과 2년 남짓밖에 되지 않아 아직까지 어떻게 재배해야 보다 좋은 파프리카를 생산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앞으로 지속적인 재배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맛있고 영양가도 풍부한 파프리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파프리카의 가격이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파프리카를 맛볼 수 있다는 것에 좋아하는 서씨를 보며 고성 농업의 미래는 밝아 보였다.
또 서씨 부부처럼 소비자들을 생각하고 파프리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재배를 한다면 고성파프리카가 전국을 뛰어넘어 세계최고의 파프리카로 인정받지 않을까.

황영호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2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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