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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머리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한해를 기대한다!

심의표 재경고성향우회장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1월 13일
ⓒ 고성신문
누구나 새해엔 제 나름대로의 새로운 설계를 해보기 마련이다.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 지금은 지나간 옛말이 되어버렸지만 농부에게는 무엇보다 알찬 수
이 목표다. 한 번의 그물질에 한 배 가득, 풍어(豊漁)는 모든 어민들의 꿈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에겐 왁자지껄, 언제나 문전성시(門前成市)를 이뤄 큰돈을 벌어 대박나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 가정주부라고 꿈이 없을 수 없고 청소년 학생들의 학습목표는 대체로 옹골차기가 제일이다. 연세 드신 어르신이라고 새해 설계가 없을소냐? 건강도 보살펴야 하고 손주들 손에 쥐어줄 용채 마련을 위한 온갖 궁리를 있는 대로 끌어 모아 본다.
개인만이 아니다. 모임은 모임대로, 단체는 단체대로 제 각각의 새해 설계는 다양한 조직의 갈래만큼 그 종류도 많을 수밖에 없다. 행정 기관 역시 예외가 아니다. 군청은 채 3분의 1도 안되는 재정자립도로 예산 짜맞추기에 골머리를 앓고, 교육청또한 갈수록 어려워지는 청소년 교육에 쉽사리 묘수가 찾겨지질 않는다. 날로 거칠어져 가는 각종 범죄 앞에 경찰서는 지끈지끈 골치가 아프기 마련이고 소방서도 우체국도 새해 새 행정서비스 구상 짜내기에 혼신의 지혜를 모은다.


 


학교는 또 어떤가? 어느 학교 할 것 없이 급속도로 줄어가는 학생 채우기에 숨이 넘어갈 지경이고 한 해가 다르게 늘어나는 학부모들의 무한욕구를 따라잡을 방법이 난감하다. 럭비공처럼 어디로 튈 줄 짐작조차 안 된다는 중학생 교육은 선생님들의 흰 머리를 재촉하고 입시지옥에 사회진출까지 책임져야 하는 고등학교 선생님은 해가 바뀌는 것이 두려워지기 까지 할 지경이다.
급한 불끄기보다 올바른 방향잡기가 관건
̒청마의 해̓ 갑오년. 말처럼 달리고 싶은 새해 벽두다. 태산처럼 쌓인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개인은 물론 단체도, 행정기관도, 교육기관도 모두들 마음이 희망에 부풀어 있을 때다. 올해는 ‘실적 쌓기’에 최고점을 찍어보아야지! 고속 기어로 바꾸어 잔뜩 스피드도 높여 보아야지! 모처럼 변화와 개혁의 상징적 구호도 내걸어 보면 어떨까? 새 기분에 욕심나는 일들이 하나 둘이 아닐 것이다.
말의 해, 내닫는 말처럼 쾌속의 질주는 당연한 유혹일 수 있다. 그러나 고속의 질주 보다, 겉으로 드러나는 외형적 실적보다, 더구나 상징적 구호의 외침보다 정말로 중요한 것은 말머리 방향이다. 지향점(指向點)과 목적지(目的地)의 오류가 낳는 결과는 되돌릴 수 없는 낭패를 낳기 마련이다. 물론 우리 군만이 아니지만 그동안 크고 작은 수많은 행정기관들이 방향타를 잘못 잡는 바람에 그 귀한 자원과 시간의 낭비라는 얼마나 참담한 경험을 맛보아야만 했던가!


 


더구나 올해는 우리 군의 방향타를 책임 질 지자체장의 선거가 있는 해이다.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는 사람보다 올바른 말머리 방향을 리드할 제대로 된 기수를 가려내야 한다. 우리 군의 앞날이 자칫 밝음과 어둠의 갈림길로 나누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객지에서 삶을 영위해 가는 향인들은 아무리 바쁜 일상 속에서도 누구나 고향의 변화와 새 소식에 귀를 기울이기 마련이다. 우리 고장의 발전하는 모습에 놀라움과 환호를 보내고 인근 시군의 부러움을 사는 쾌거에 덩달아 자부심을 느낀다. 그것이 우리 모두의 수구초심(首丘初心), 고향사랑이 아니던가! 말의 해. ‘청마의 기상’으로 올바른 방향을 잡아 질주하는 우리 군의 쾌속전진을 기대해 본다.

고성신문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4년 0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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