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읍사무소 청사를 제2고성군보건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제시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는 읍청사군민협의체를 구성해 주민여론을 수렴해 읍청사 활용방안을 결정하려 했으나 군민협의체 구성원의 대표성이 문제돼 토론조차 하지 못한 채 무산된 상태이다.
구 고성읍청사 활용에 관한 군민 공청회에서도 공영주차장 쌈지공원 매각 보건소 사용 안이 제기됐으나 대다수 주민들이 보건소 사용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에 고성읍 우산리로 이전하게 되는 고성군농업기술센터 이전 후 구읍청사와 농업센터를 일괄처리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고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정호용 의원은 구읍청사부지를 제2보건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정 의원은 구읍청사 1층은 진료업무와 물리치료실을, 2층은 고성군보건소에 새로 증축할 예정인 건강증진센터로 사용하자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구 읍청사를 군농업센터와 일괄처리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 읍청사는 군민들이 빨리 활용방안을 바라고 있으나 농업기술센터는 의회와 군민들은 매각을 하여 이번 비용에 충당하도록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현재 위치에 고성군보건소 정신건강증진센터를 지어 사용할 경우 거리가 멀어 주민들이 사용이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고 인력수급 등이 안돼 오히려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 고성군보건소가 읍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군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금은 셔틀버스 운행마저 중단돼 불편을 주고 있다. 따라서 면지역주민들도 보건소를 읍시가지내에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군은 새로 이전한 고성읍사무소에 보건진료소 공간을 마련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사용되지 않은채 방치돼 있다.
정 의원은 “산청의료원의 경우 물리치료실이 잘 운영되고 있듯이 이 곳에 제2 보건소에 물리치료실 등을 운영해 주민편의를 제공했으면 한다. 주차문제는 보건소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나이드신 분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주차문제도 구읍청사내 창고를 철거하여 주차장으로 사용하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의회청사 이전은 군청사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군청사가 이전하면 고성군보건소를 군청사로 이전하는 장기 공공청사 활용방안을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학렬 군수는 “고성군보건소를 군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 시가지 외곽지역 보건소로 사용하는 곳은 도내 7곳에 달한다. 구읍청사 활용이 어떤 것이 좋은지 고성군 장기발전을 고려해 세밀하게 분석하여 읍청사 활용과 보건소 이전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민들은 이학렬 군수 임기동안 구읍청사외 고성군농업기술센터 부지 활용이 결정될지 의문스럽다는 반응이다.
강모씨(고성읍)는 “구 읍청사는 군민 모두가 원하는 공공시설공간으로 사용돼야 한다. 행정에서 결단을 내려 보건소나 다른 용도로 활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