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요즘 저는 다문화센터에도 다니고 있어요. 친구들과 언니들도 만나서 참 재미있고 좋아요. 그리고 아이도 생겨 이곳에서 오래 살고 싶을 만큼 행복해요. 앞로 더 열심히 살고 더 노력해서 좋은 엄마가 되고 싶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싶어요. 친구들도 힘들 때는 용기를 내고 좋은 생각만 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일이 잘 될 거예요. 우리 외국인 여성들이 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랍니다.”
조금 서툴 때도 있지만 또박또박 유창한 다문화여성들의 목소리가 듣기 좋다. 때로는 지난 적응기간의 어려움이 생각나는지, 고향의 가족들에 대한 그리움으로 참가자들이 눈물짓는다. 그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지난 13일 고성군종합사회복지관 소회의실에서 관내 다문화여성을 대상으로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고향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한국에서의 생활 경험, 나의 꿈 등을 주제로 1차 원고심사를 통과한 18명의 다문화여성들이 그동안 배운 한국어 실력을 뽐냈다.
최우수상은 내용구성, 발음 및 억양, 관객호응도, 표현력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베트남 출신 딘티탄(24·회화면) 씨가 차지했다.
대회에 참가한 다문화여성들은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아이들을 돌보는데 바빠 스스로를 돌아보거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여유가 없었다”며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고향에 있는 가족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다문화여성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마음에 담고 있는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다문화가족 상호간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다문화여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한국어교실, 역할교육, 자긍심 향상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고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673-1466)로 문의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