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의 고대사부터 근현대사까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서가 발간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성향토사연구소 하기호(80) 소장은 지난 20여년간 고성 역사 현장을 직접 발로뛰며 현장 답사한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固城鄕土史硏究(고성향토사연구)̓라는 제목으로 총 250페이지 분량에 이르는 이 책은 고성의 역사와 유적, 고성의 항일 독립운동, 고성의 문화의 삶의 흔적 등 총 3단락으로 분류해 놓았다.
하기호 소장은 “향토사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1990년대 중반 뜻을 같이한 동료와 선후배들이 힘을 모아 ̒고성향토사연구회̓를 발족시키면서 시작됐다”며 “20여년간 틈틈이 고성과 관련된 사료를 발굴하고 현장을 답사하여 기존에 잘못 알려졌거나 왜곡되었던 고성향토사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내면서 미력하나마 후세들에게 고성에 대한 올바른 정체성과 애향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의 노력과 연구가 고성향토사를 밝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없는 영광으로 여기겠다”며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대로 고성향토사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팔순의 나이에도 아랑곳없이 지칠줄 모르는 그의 고성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도충홍 고성문화원장은 “老(노) 학자의 고성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한 권의 책으로 승화된 것”이라며 “그동안 고성의 역사서가 있었지만 수십년간 혼자서 각종 문헌을 뒤지고 현장을 답사하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빠진것은 첨가해 놓은 역사서는 하기호 선생의 고성향토사연구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 원장은 “이 책을 통해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연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책은 1단락 고성의 역사와 유적편에 고성군 연혁의 고찰과 개선, 고성의 고대국명 소고, 소가야의 성립과 발전 및 고고 유적, 고성동외동패총 유적의 내용과 보존, 조응도 고성현령과 임진왜란, 되돌아 보아야 할 역사의 흔적 객사와 객사마당, 무량산과 천왕산의 위치에 관한 고찰 등으로 구성, 고성의 역사에 대해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아 놓았다.
2단락 고성의 항일 독립운동편에는 고성의 정신적 지주이며 국가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 놓았던 독립운동가들을 열거해 놨다. 무엇보다 항일운동가들의 고향의 주민이나 가족, 친지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그들의 활약상을 그리고 있어 고성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자료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재평가로 인정받고 있다.
3단락 고성의 문화와 삶의 흔적 편에는 ̒돈막̓ ̒당산나무와 들돌̓ ̒송광의숙과 민족교육̓ ̒덕선리 옛 이름 그느리̓ ̒대섬의 숨겨진 이야기̓ ̒고성지역의 전래동요̓ ̒교사리 사직단̓ ̒거문고를 타고 노래 불렀다는 가슬 마을̓ 등 마을 지명 유래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이는 故 조현식 선생 이후 체계화된 마을지명 자료로 평가받고 있어 지명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