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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불매운동도 불사할 것”

일부 식당서 중국산 찐쌀 사용 의혹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19일
ⓒ 고성신문

고품질 고성 쌀 이미지 타격 우려


 


‘우리 식당은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고성 곳곳의 식당 입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안내문이다.


 


수입개방의 거센 물결에 농업인들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고성에서도 일부 식당에서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혹이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휴일을 맞아 고성을 방문한 친구들과 함께 고성의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김모(41 · 성내리)씨는 “모처럼 멀리에서 찾아온 친구들이 밥맛이 형편 없다고 말해 난처했다. 중국산 찐쌀로 지은 밥인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돈도 좋지만 쌀값이 차이가 나면 얼마나 난다고 그런 저질스런 쌀로 밥을 지어 내놓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다시는 그 식당에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찐쌀의 유통이 비공식적 루트를 통해 이루어지는 데다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방법도 없어 음식점 업주의 자율적인 개선 외에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중국산 찐쌀은 고품질의 국내산 쌀과 비교했을 때 윤기가 크게 부족해 맛에서 분명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이에 따라 찐쌀로 지은 밥을 먹은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처럼 중국산 찐쌀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찐쌀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문구의 스티커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스티커는 지난해 말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 각 식당에 배포한 것.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당시 국산 쌀의 3분의 1 가격에 판매되는 중국산 찐쌀의 사용을 자제해 줄 것을 각 식당에 당부하고 이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스티커를 제작해 나눠주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산 찐쌀의 사용 증가는 특히 타지에서 관광차 고성을 방문한 이들에게 “고성에 가니 밥이 형편 없더라”는 식의 좋지 못한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쌀전업농고성군연합회 박정만 회장은 “중국산 찐쌀의 사용은 고품질 고성 쌀의 대내외적 이미지에 큰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며 “벼 재배 농업인들의 어려움과 노력을 감안해 음식점에서 이 같은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만약 고성지역에서 찐쌀을 사용하는 음식점이 있을 때에는 전업농 회원들과 관련 단체에 협조 요청해 대대적인 불매운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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