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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의 공용차량 유지관리비로 연간 4억4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발생되고 있어 절약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각 과와 읍면 등 공용차량은 104대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 차량들의 유류대와 수리비, 보험료, 자동차세 등 유지관리비용으로 총 4억4천463만원이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 중 유류비가 2억9천73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수리비로 8천73만원, 보험료 5천186만원, 자동차세 1천176만원, 환경개선부담금 353만원, 고속도로 통행료 334만원, 기타 265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1년 공용차량 102대의 유지관리비 4억5천224만원 보다 1천만원 가량 줄긴 했지만 차이는 미비한 수준이다. 특히 2011년 1월 17일에 등록된 군수 전용승용차인 배기량 3천342cc의 제네시스는 차량구입가격만 5천446만원으로 지난해 들어간 차량유지관리비용은 1천654만원으로 확인됐다. 총 비용 중 유류비가 1천226만원로 가장 많았으며 수리비 312만원, 자동차세 61만원, 보험료 54만원이 사용됐다. 이처럼 고성군에서 공용차량 구입비를 제외한 유지관리비로만 수억원이 사용되고 있어 일부 군민들은 관용차량유지관리비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정행정부의 국가 공용차량 배기량 기준에 의하면 장관급은 3천300cc급, 차관급은 2천800cc급 차량을 운행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3급의 예우를 받는 고성군수의 전용승용차는 장관급에 해당돼 사람들 사이에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김모씨(56)는 “가뜩이나 정부의 예산이 넉넉하지 못해 긴축재정을 한다고 하는데 작은 지자체의 차량유지관리비에 4억원을 넘게 쓴다는 것은 너무 많다”며 차량을 이용하는 직원들이 조금만 절약한다면 그 돈이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시군에서는 관용차량 유지관리비 절약을 위해 인터넷 보험가입 등 여러 가지 절약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고성군에서도 관용차량 유지관리비 절약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모씨(46)는 “고성군의 군수 전용차량이 장관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신문에 보도된 것을 봤다”며 승용차 한 대에 유지관리비로 일반 승용차 한 대 값인 연간 1천600만원이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군수가 업무추진을 위해 차량을 많이 이용하는 것은 알겠지만 조금만 낮은 급의 차량을 이용한다면 연간 많은 돈이 절약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수로서의 과시용으로 타고 다니는 고급차량보다는 보다 서민적인 차량을 타고 다니는 군수가 군민들에게는 보다 친근하고 진정성 있게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군수부터 서민적인 차량으로 바꾸어 솔선수범하여 관용차량 유지관리비 절약에 앞장 서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 관계자는 “관용차량 유지관리비 절약을 위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배차를 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며 운전기사들에게도 자동차가 공회전 하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자동차보험도 기존에는 보험사에서 해주는 데로 계약을 해왔지만 내년 보험기간이 만료되면 차량 전체를 공개입찰을 통해 보험을 새로 가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