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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방초 고성의 새 명소로 자리매김

고향의 정취 물씬, 5월 한 달간 2천명 찾아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19일
ⓒ 고성신문


“찻잎 따는 모습을 보면 그 사람의 인생을 알 수 있어요. 보세요. 빨리 가는 사람, 천천히 꼼꼼히 따는 사람, 지나온 데를 자꾸만 되돌아보는 사람. 각양각색이죠?


 


지난 4월 거류면 벽방산 자락에 문을 연 차밭 만화방초는 요즘 주말이면 하루에도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됐다.


 


지난 5월 한 달간 2천여 명이 찾아 찻잎을 따는 체험을 했다.


 


식당이 아니기에 먹을 것은 모두 준비해 와야 하는데다 특별한 놀이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황토 담을 쌓고 초가지붕을 얹은 전통가옥이며 어미가 직접 알을 품어 부화한 병아리, 올챙이가 가득한 연못 등 고향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최근 이곳의 소박한 아름다움에 매료된 방문객들을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방문객들의 숫자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지난 4일에는 경주와 대구, 부산 등지에서 한국홍익 차문화원의 녹차 동호인 30여 명이 이 곳을 찾았다.


 


“지난해까지는 하동으로 갔어요. 여긴 하동보다 규모는 작지만, 전망도 좋고 멋진 나무들도 많아서 정말 좋네요. 내년에도 고성으로 오게 될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는 찻잎 따기와 함께 직접 찻잎을 덖을 수도 있어 차 동호인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모임 장소가 되고 있다.


 


만화방초는 고성보다 인근지역에 더 많이 알려져 있어 방문객들도 통영과 마산, 부산 등지에서 많이 오고 있다. 실제로 고성 군민들이 이런 곳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주말에 전남 보성의 차밭으로 가는 경우도 있다고.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개방하며, 단체손님일 경우에는 전화예약(011-870-1041)을 받고 있다.


 





 


“머물다 가는 고성을 만들겠습니다”


 


만화방초 정종조 원장


 


“고향인 고성에도 지나치는 장소가 아니라 머물렀다 갈 수 있는 장소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만화방초는 지난 4월에서야 문을 열었지만, 지난 10여 년간 땀 흘린 정종조(56) 원장의 노력이 가득 배어 있다.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지만, 다들 구경만 하고 빠져나가 버리잖아요. 이제 고성도 거제나 통영을 가는 길에 잠시 들르는 곳이 아니라 머물고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야 합니다.


 


그는 외지에서 온 방문객들에게 차밭 맞은 편에 자리한 거류산의 유래를 이야기하면 다들 멋진 전설이라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말했다.


 


“굳이 공장을 세워야 개발인가요? 도시민들이 원하는 건 산을 깎아서 만든 관광지가 아닙니다.


 


방문객들에게 최대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주차장과 정원도 모두 시멘트 포장이 아닌 흙과 자갈로 이뤄져 있다.


 


부산의 한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관광 프로그램에 만화방초가 포함되면서 부산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거제 외도와 포로수용소를 가는 길에 이곳에 들러 식사를 하고 간다.


 


“이곳이 외도보다 이름난 관광명소가 되도록 하는 것이 꿈입니다. 언젠가는 고성 사람들이 만화방초를 고성 최고의 명소로 소개할 수 있도록 말이죠.


 

강정웅 기자 / 입력 : 2006년 06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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