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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장마와 폭염, 그리고 이른 추석으로 인해 채소, 과일, 생선 등 물가가 치솟고 있어 서민들은 제수상차리기가 부담스럽기만 하다. 올해 중부 지방이 대 가장 긴 장마에 시달린 점과 남해가 폭염으로 인한 적조에 신음한 것 등은 추석 물가가 지난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 특히 채소와 과일의 경우 날씨의 영향과 이른 추석으로 인해 가을이 제철인 사과와 배, 배추 등의 경우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고성군의 주간물가동향에 따르면 추석을 앞두고 콩(백태 1㎏)의 경우 지난해 평균 9천600원에 판매되던 것이 올해는 1만800원에 거래돼 1천200원 가량 올랐으며, 참깨(흰색중품 1㎏)도 2만1천원, 배추(통배추 1㎏)는 2천원에서 2천800원으로 올랐다. 과일도 배(600g 10개)는 3만1천원에서 4만2천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사과(300g 10개)는 2만5천원에서 2만8천원으로 올랐다. 또 조기와 멸치 등도 20~40%가량 가격이 올랐다. 한 마트 관계자는 “올해 추석에는 사과의 가격이 다른 품목에 비해 많이 올랐다”며 이는 올해 이상기후로 인해 사과 작황이 좋지 않아 물량이 적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성시장 상인 김모씨(60)는 “올해 다른 생선들의 가격에 비해 참조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며 소비자들도 생선을 보다가도 가격 때문에 구매를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깻잎과 조개류 등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 하지만 다른 채소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멸치의 경우에는 올해 생산량이 적을뿐더러 품질이 좋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러 품목에서 가격이 상승하자 추석 제수상을 준비하는 서민들의 얼굴엔 근심이 가득하다.
고성시장을 찾은 이모씨(45)는 “요즘엔 제수상 준비하려고 장을 보면 몇십만원을 쓰는 것은 예사다”면서 생선하고 조개류 몇 가지만 샀는데도 벌써 20여만원이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또 “채소 등은 상할까봐 아직 구입하지 않았는데 다른 것들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가격이 올라 제수상차리기가 부담스럽다”며 경기도 좋지 못한데다 해마다 물가는 치솟고 있어 앞으로도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처럼 추석대목장을 보는 소비자들은 해마다 치솟는 물가로 인해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