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성신문 | |
고성읍사무소가 이전한지 4개월이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구 읍청사의 활용방안은 아직까지 묘연하다. 이에 일부 군민들은 구 읍청사를 저대로 방치해 둘 것이 아니 라 많은 군민들이 원하고 있는 고성군보건소나 보건지소로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김모씨(고성읍·56)는 “읍사무소가 이전한지 4개월이 넘어서고 있는데 아직까지 구 읍청사를 방치해 놓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사람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오랫동안 건물을 방치해 도시미관에도 좋지 않고 건물이 빨리 낡고 노후화된다”고 지적했다.
또 “대다수의 군민들이 보건소 이용이 불편해 보건지소로 활용하자는 의견이 많다”며 노약자나 서민들을 위한 보건지소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대다수 주민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행정에서는 주차장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신문에 보도된 것을 봤다”며 구 읍청사에 주차장이 생기더라도 가까운 거리도 걸어 다니기 힘들어 하는 요즘 사람들의 특성상 고성새시장의 주차장처럼 이용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모씨(고성읍·54)도 “행정에서 보건지소로 활용할 경우 인력 및 시설 개선 등의 후속조치가 필요하고 주변 병·의원들이 많아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 보건지소보다 더 많은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고 주변에 병·의원이 많아 혼잡이 심화될 것이라는 것은 굳이 가까운 병·의원 두고 보건소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간과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모씨(고성읍·35)는 “20억원이 넘는 구 읍청사를 볼 때마다 저대로 방치해 두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행정에서는 최대한 군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조속히 구 읍청사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번 군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읍청사활용방안에 대해 군민 공청회에서 공영주차장 활용과 쌈지공원 매각 보건지소 등의 방안이 제시됐다. 이 공청회에서도 보건소를 이전하던지 보건진료소로 사용하자는 의견이 많았다. 현재 고성읍사무소에 보건진료소를 마련해 두려고 했으나 구읍청사 활용방안이 결정안돼 이 마저 보류돼 있는 상태이다. 군민들은 “구 읍청사는 군민들이 모두 편리하고 공익적인 시설도 운영돼야 한다. 그러나 고성군에서는 구 읍사무소 자리에 대한 활용방안을 놓고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질책했다. 조모씨(고성읍)는 “현 군수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는 마당에 내년 새로운 군수때까지 보류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구 읍청사 활용방안을 두고 군민들 사이에서는 보건지소로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에서는 아직까지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구 읍청사 활용방안에 대해 군민들의 많은 의견이 있다 보니 현재 자체적으로 의견수렴 중”이라며 의견수렴을 통해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보건소는 현재 고성읍사무소에 보건지소를 마련해 두었으나 군민공청회와 군의회 다수 군민들이 구읍청사에 보건소나 보건지소로 사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