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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산소수괴 굴 가리비 무더기 죽어

굴양식장 폐사 피해 발생 추정 가리비 양식장도 피해 입어 정확한 원인 규명 요구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3년 08월 23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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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고성군 삼산면 자란만을 향해 출발을 했으나 불볕더위로 바닷가의 바람은 시원할 줄 알았지만 덥덥하기 짝이 없었다. 이명규(68) 해명마을 어촌계장의 배를 이용하여 자신의 굴밭 양식장으로 옮겨 갔으나 적조를 띠고 있는 것은 눈으로 확인된 곳은 없었다. 적조로 수많은 양식어류가 폐사한데 이어 굴, 가리비 양식장에서도 집단폐사 피해가 발생됐다는 소식을 접하고 고성을 비롯 남해안 일대 수산업계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양식장에 도착한 결과 굴을 채취해 놓은 것을 수심 5m 밑에 들어 있던 굴이 수면위로 자태를 보이는 순간 빈산소 수괴 현상으로 굴이 모두 폐사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계장은 “굴이 폐사된 것을 보여 주며 하루가 틀리게 폐류 양식장의 피해 규모는 갈수록 늘어 날 것으로 보이고 있어 심각한 문제로 대두고 있다”고 말했다. 삼산면 자란만 일대 굴·가리비 양식장 대부분이 폐사돼 원인을 밝히지 못해 피해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19일 삼산면 장치리 해명마을 이명규 어촌계장과 동행취재하며 피해면적을 둘러 봤다. 하이면 덕명리~삼산면 두포리 자란만 해역 311.3㏊(312어가)의 양식장에서 굴·가리비 등이 폐사해 수십억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이명규 어촌계장은 최근 굴을 채묘해 놓은 것을 올려 확인한 결과 20칸에서 최소 5칸은 4일전만 해도 살아 있었는데 5일 만에 전면 폐사한 것을 보며 앞이 막막하다며 태풍이라도 와서 바다를 뒤덮지 않는 이상 희망도 없다고 말했다. 마을 어민중에는 굴이 대부분 폐사 된 것을 확인하고 몇 일 동안 밥을 먹지 못하는 어민도 있다며 정부에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자금이라도 지원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영세어민들은 한 해 동안 사업이 이렇게 되면 다음 사업을 재계할 수 있는 여력이 없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계장은 굴은 노로바이러스로 인해 지난 2월에서 4월까지 굴10㎏ 가격이 겨우 2만원도 안됐다. 2만2천원에 거래됐던 굴이 ㎏에 2천200원을 받았지만 10㎏에 1만8천원에서 2만원을 받아 수수료 주고 나면 실제 돌아오는 것은 1만7천원밖에 안 된다고 하소연 했다. 또한 올 3~4월에 준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달 조금 벌어 놓은 것을 보태서 인건비를 주며 눈물을 머금고 했지만 모두 폐사해 버려 영영 굴 업자들은 죽는 것 밖에 없다 며 허탈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 계장은 니네 할 것없이 계속 빛을 내서 사용하고 했지만 올해 이런 현상으로 어민들은 절망속에 들어 갈 수 밖에 없어 살기가 참 막막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바닷가에서 작업중인 삼산면 삼봉리 박기출(55)씨를 만나봤다. 현장에 도착해 본 결과 가리비가 폐사된 것과 아직 살아 있는 것을 구분하기 위해 아주머니들의 손놀림은 그 어때 보다 분주했다. 이 계장은 “관계당국에 전화를 수차례 했으나 조만간 조사를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만 했을 뿐 현장에 도착은 아직까지 하지 않았다” 며 “지금 조사가 이뤄져야 하지만 시간이 흘러 조사를 나오면 무슨 소용이 있는냐 며 빠른 조사가 진행 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씨는 “대구섬의 수온을 측정해 봤지만 저 수온으로 수심 8m층에 19도 ,수면수온이 24도가 되면 가리비 폐사하는 것은 없다”며 “수산사무소 박사들에게 전화상 확인해 본 결과 수온온도는 적정하기 때문에 굴이나 가리비가 폐사 될 우려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박씨는 가리비양식장 2㏊의 규모에 600만 종패가 모두 폐사할 우려가 있어 걱정이 앞선 다며 한숨만 내쉬었다. 이번 피해로 인해 15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앞이 캄캄한 실정이라고 하소연했다. 박씨는 “보상보다는 운영자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사업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뒷받침이 좀 됐으면 좋겠다”며 “빛이라도 해결이 돼야 하는데 인건비나 채묘비 등 사업비를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으면 현재는 희망이 없다”고 말했다.


 


수산기술사무소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되면 최소한 원인규명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아직까지 현장답사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일한 행정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피해어민들은 바닷물의 용존산소량 부족에 따른 빈산소 수괴현상을 폐사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수산사무소와 행정에서는 아직까지 정확한 폐사원인을 규명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김대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3년 0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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