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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천왕산에 있는 안국사에서 ‘생각날 때마다 인문학 교실’이 열려 어렵지 않게 인문학을 접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인문학을 사랑하는 람들의 모임인 ‘나무시인 풀꽃시인’과 ‘고성 동시·동화의 숲’ 모임, 일반 참가자 등 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에는 인하대와 한림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나무 칼럼니스트인 고규홍 교수를 초빙하여 첫 강의를 가졌다.
한국 최고의 나무 전문가로 알려진 고규홍 교수는 “사람이 사는 곳이면 어디고 나무가 있다”며 나무와 더불어 사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무나 꽃도 사람처럼 생각하고 자신에게 주어지는 행복과 불행을 느껴 희노애락을 표현한다고 했다. 특히 꽃보다 사람이 더 아름다운 천리포 수목원을 예로 들며 나무를 사랑하면 영혼도 아름다워진다고 말했다. 고규홍 교수는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출신으로 이 땅의 큰 나무, 절집 나무, 우리가 지켜야 할 우리 나무, 천리포에서 보낸 나무편지, 한국의 나무 특강 등의 저자이다.
이날 강연에 참가한 이진만 씨는 “고성에서는 보기 드문 행사였다. 딱딱한 내용의 인문학 강의를 이런 절집에서 가진다는 것이 참 흥미롭다. 이런 강연이 자주 열려 사람들이 삶의 원리를 거스러지 않고 순리대로 사는 법을 배우면서 살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국사 대안 스님은 ‘생각날 때마다 인문학 교실’의 첫 모임이 반응이 좋은 만큼 주변 사람들과 논의하여 자주 이런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