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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처음으로 시작된 고성박물관대학이 자세히 몰랐거나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우리 군의 역사와 문화재에 대한 강좌로 큰 호응을 얻어 고성군 문화발전의 초석 이 되고 있다.
고성박물관(박물관사업소장 백문기)은 지난 4일 고성박물관대학 ‘고성의 성곽과 봉수’ 강좌를 끝으로 1학기를 마쳤다.
이번 강의에서는 고성에는 경남 성곽유적의 약 10%에 해당하는 성곽유적 21개소와 봉수유적 5개소가 있어 이러한 유적에 대한 역사성과 실체를 알아 보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현지 지표,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유적은 철마산성, 거류산성, 연화리성지, 만림산토성, 남산토성, 고성읍성, 소을비포성지, 장치리성지, 사곡리성지, 망림산성지, 당뫼산성, 탕근성지, 단치령성지, 보령산성, 배둔리성지, 성전리성지, 화산리성지, 목장성지, 양촌리성지, 고성왜성(수남리왜성) 등이 있다. 이 중 철마산성은 임진왜란 때 화살을 방어하기 위해 철마 수십마리를 만들어 성내에 세워 두었으며, 왜적이 침입해 모두 운반해 가 인근주민들이 다시 석마를 만들어 후환을 방비했다고 하며 현재는 산중턱에 석마 1필이 남아있다. 1기 고성박물관대학은 ‘내 고장 고성의 역사와 문화를 따라’라는 주제로 12개의 강좌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는 10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고성박물관에서 50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23일 개강식과 임학종 국립진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의 ‘구석기시대와 신석기 시대’를 시작으로 심봉근 전 동아대학교 총장의 한반도 남부지역의 청동기 시대, 김주용 창원대학교 박물관 학예연구사의 고자국과 포상팔국의 전쟁 등이 강의됐다. 6월 20일에는 류창환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의 ‘유물로 본 가야와 고성’, 남재우 창원대학교 교수의 ‘문헌으로 본 가야와 고성’ 등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13일에는 문화유적 현장답사로 국립김해박물관을 견학하기도 했다.
2학기는 8월 29일 ‘임진왜란과 고성의 의병’, 9월에는 ‘승총명록으로 본 18세기 고성인의 삶의 기록’, ‘일제강점기 고적조사와 고성’등이 강의된다. 10월에는 ‘고성의 불교미술’, ‘경남과 고성의 향교’, ‘근·현대 기록물의 중요성’등으로 진행되어 고성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유익한 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 26일에는 2학기 문화유적 현장답사가 실시되며 장소는 참가자들의 의견을 받아 결정할 계획이다. 1기 고성박물관대학 강좌를 받고 있는 정영분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몰랐던 새로운 역사와 문화를 알게 되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다”며 “고분군도 무심히 지나쳤는데 다시 한번 보게 되고 관심과 애정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고성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고성박물관대학에 참가자들이 열의를 갖고 호응이 높다”며 “내년에도 제2기를 실시해 더 많은 군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