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공룡세계엑스포 개최를 놓고 군민들과 조합원들의 의견 수렴에 나선 고성군공무원노동조 간부들이 전원 사퇴를 결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고성군공무원노동조합은 고성 공룡엑스포와 관련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비협조적이라며 전원 사퇴를 결정했다. 공노조 고성군지부는 지난 24일 직원들에게 ‘지부 전 간부 사퇴와 관련하여’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고성 공룡엑스포에 대한 의견 수렴 과정의 참여도가 지나치게 낮아 의견 제시가 불가능하며 이달 말까지 조합의 의견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간부들은 전원 사퇴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고성군공무원노조는 홈페이지에 이달말까지 2015년 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개최에 따른 군민토론방을 개설해 의견을 수렴 중이었다. 군민 설문조사에는 지난 3차례 엑스포가 고성군 발전에 기여도에 대한 의견과 엑스포를 개최하면서 고성군을 홍보한 것은 별론으로 하고 공무원노동조합에서 확인한 적자부분에 대한 의견을 묻고 있다.
또 2015년 차기엑스포 개최를 현군수가 진행해야 한다는 것과 차기군수가 결정 개최반대 3가지 문항을 묻고 있다. 현재 군수가 진행해야 한다면 그 방법에 대해 고성군의 결정과 주민 투표 설문조사 방식에 대해 의견을 묻고 있다.
최성식 고성군공무원노조지부장은 지역언론의 특별기고를 통해 2012년엑스포평가보고서에 의하면 직접수익은 사업비 116억원 수입 117억원으로 1억원 가량 흑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엑스포사무국 예산만 산정한 결과였다고 주장했다.
엑스포사업비 중 시설비 건물감가상각비 인건비 당항포지원예산 다른 실과 예산은 전혀 반영되지 않고 시설비 감가상가비를 제외한 몇 개의 항목만 포함해도 5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설문조사는 엑스포 개최로 발생하는 문제와 과연 엑스포가 고성군민에게 도움이 되는지, 토요일 근무 문제, 입장권 강매 문제 등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시작했다고 조합은 밝혔다. 그러나 토론방에 올라온 의견은 조회건수도 100여 건에 불과해 사실상 조합원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공노조 홈페이지 토론방에는 엑스포를 규모를 축소해 개최하자는 의견과 군민과 공무원을 3번 속인 엑스포를 개최해서는 안된다는 찬반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에 따라 공노조 고성지부는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최성식 위원장을 포함한 간부가 총사퇴하는 결정을 내렸다.
일부조합원들은 “조합이 차기 엑스포의 개최 문제를 위해 지나치게 밀어붙이다 조합원들이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사퇴를 결의한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아직 사퇴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달 말까지 의견 개진이 부족할 때는 사퇴할 것이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라면서 “조합원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번 차기 공룡엑스포개최와 관련 군민들은 공무원노조에서 지나치게 군민여론을 호도해서는 안된다며 군민의 뜻에 따라 설문조사나 의견수렴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반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