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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삶의 등대가 되어준 스승과 모교의 장학금에 보답하기 위한 어느 퇴직 교사가 1천만원을 기부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월 부산 연지초 학교 교사로 재임 중 퇴직한 이순 선생이 지난 12일 고성군청을 방문해 고성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퇴직금 중 1천만 원을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이사장 김오현)에 전달했다. 이순 선생은 회화면 출신으로 회화초·중학교를 졸업 후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할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으나, 모교인 고성고등학교 장학제도로 고등학교 3년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마산교육대학을 졸업하고 초등교사 임용을 받아 지난 38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아름다운 기부로 주위에 감동을 전한 이순 선생은 초등학교 시절 동화속의 주인공을 생각하고 항상 꿈을 잃지 않고 살았으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는 말을 마음에 새기고 생활해 왔으며, 교직생활 중 ‘밝은 미소(밝은 마음 긍정적인 태도)에 새롭게 생각(창의)하고 바르게 행동하는 아이(바른 생활)’를 교육목표로 삼고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이날 전달식에서 이 선생은 “지금까지 하고 싶은 일을 이렇게 열심히 하며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고등학교때 받은 혜택 덕분”이라며 “이제 나도 그 도움을 조금이나마 갚고자 이렇게 기탁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리 지역의 밝은 미래는 인재 육성에 달려있고, 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어려움 없이 학업에 정진해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오현 이사장은 “이렇게 뜻 깊은 장학금을 기탁 받아 누구보다도 마음이 훈훈하며, 현재까지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에서 모금한 교육발전기금을 기탁자들의 뜻을 받들어 글로벌 인재육성은 물론 장학금 수혜범위를 대폭 확대하여 고성군 지역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교육발전위원회는 2003년에 설립되어 군비 출연과 군민, 독지가, 향우들의 기탁금으로 49억6천만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460여명에게 3억3천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수 인재 육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