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으로 ‘살인진드기’ 바이러스에 감염 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봄철 행락 및 농사철을 맞아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에 따 면 살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잠복기가 4일에서 2주이며 치사율은 12~30%로 밝혔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피로감, 식욕저하, 소화기 증상, 림프절 종창, 출혈증상 등이 나타난다.
SFTS를 예방하려면 야외에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의료인의 경우 감염자의 혈액, 체액, 배설물과의 직접 접촉을 피해야 한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숲이나 나무가 우거진 곳에서 활동할 때는 바지와 긴 셔츠를 착용하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도록 양말에 바지를 넣어 이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식물과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길의 중앙을 걷고 수풀 등을 다녀온 후에는 진드기에 물린 곳이 없는지 주의깊게 관찰해야 된다. 귀가 후에는 2시간 내에 온몸을 씻고 착용했던 옷은 잘 털고 거울을 이용해 확인해야 한다. 밝은 색 옷을 착용하고 옷이나 피부에 해충기피제를 적절히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과 관련있는 진드기는 작은소참진드기로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참진드기가 몸에 붙으면 처음에는 작아서 눈에 잘 띄지 않으나 시간이 지나면 점차 검고 동그랗게 커진다. 특히 진드기를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머리는 남고 몸체만 떨어져 염증 및 균이 인체에 감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핀셋 등을 사용해 천천히 제거하고 제거된 진드기는 버리지 말고 진단기관으로 송부하면 된다.
고성군보건소 관계자는 “고성군은 농가 1가구에 1개씩 보급할 수 있는 1천여개의 기피제를 보유하고 있다. 그렇지만 가을철 열성질환인 쯔쯔가무시 등이 유행하는 가을에 대비해 기피제를 보급하고 있지 않다”며 “진드기 예방법을 철저히 지키고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야외 활동 이후 이유없이 고열이 난다면 주저없이 병원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