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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 푸른 물결 대한의 남안, 철마연봉 솟은 곳 옛 가야 성지~ ” 한라산 백록담에서 고성고등학 의 교가가 화창한 날씨속에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고성고등학교(교장 정귀화)는 2학년 160여명이 제주도 한라산 백록담 등반에 나섰다. 이번 등반은 3박 4일간의 수학여행 증 학생들의 극기를 통한 도전정신 함양과 호연지기의 기상을 기르기 위해 다른 일정 없이 하루 종일 성판악 주차장에서 19㎞ 백록담까지 10시간에 이르는 힘든 코스의 등반체험이었다.
이날 등반에 나선 학생은 160여명, 인솔교사 10명 등 총 170여명이 성판악 주차장~속밭 대피소~사라오름~진달래밭 대피소~백록담 정상 코스의 힘든 산행을 체험하며 극기심 배양에 나선 것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수학여행 중 처음으로 실시되는 단체산행인 만큼 정귀화 교장은 직접 학생들을 책임 인솔하는가 하면 안전사고를 대비하여 학생 7~8명씩 조장 1명과 인솔교사를 지정한 후 산행에 나서 큰 사고 없이 무사히 등반을 마칠 수 있었다. 이날 학생들은 강한 도전정신과 산행예절 및 친구들을 배려하고 서로 돕는 공동체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며 무엇보다 백록담 정상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교가를 제창하면서 애교심 및 소속감 고취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또 하산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기도 한 학생들은 자신의 체력과 인내심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스스로 테스트해 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으며 고교시절 명산을 등반, 호연지기를 느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었다. 한편 일부 학생들의 ‘수학여행 와서 등반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불평과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10여명의 학생들을 제외한 전 학생들이 백록담까지 등반에 성공적인 산행을 마쳤다. 2학년 책임교사 정금식 선생은 “많은 학생들을 이끌고 올라본 산 중에서 가장 힘들었던 반면 성취감 또한 컸다. 오르면서 쏟아낸 불평은 먼 훗날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으로 확신하며 이제 어떤 어려움도 참고 견디며 더욱 면학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산행을 마친 정귀화 교장은 “수학여행 프로그램의 하나로 실시된 이번 등반에서 학생들이 극기심 배양은 물론 자연과 함께하는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고, 무엇보다 사회에 나가 성공할 수 있는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가지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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