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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지난 2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고성읍청사 이전 후 현 청사 활용방안에 대한 군민의 의견을 듣 공청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군은 현 청사 현황 및 활용방안인 제1안 쌈지공원 조성 제2안 매각 후 대체취득 제3안 공영주차장 조성 제4안 읍 보건지소 설치 등이 설명되고 각 안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보고했다. 최금용 이장은 “쌈지공원이 조성되면 탈선의 장소가 될 수 있고 주차장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고령화 시대에 노인건강을 위한 보건지소로 활용해야 한다. 추후 예산을 확보해 리모델링을 거쳐 보건소로 탈바꿈해야 한다. 또 현 보건소는 치매노인 휴양센터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장형갑씨는 읍청사 뒷편 개인주택을 매입하면 100대가량 주차할수 있어 주차장으로 활용하면 주변상권도 살고 주차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정진교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행정에서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 남산공원이 있다고 하나 노인과 젊은 부부들이 쉴 곳이 없다. 삶의 질 향상이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난해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매각은 안 되며 쌈지공원으로 하자고 이미 의견이 모였다. 그런데 또 다시 공청회를 여는 것은 행정에서 주민들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주민들의 편 가르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준씨는 “문화행사는 소가야달빛사냥과 같이 남산공원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 꼭 쌈지공원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반대한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얼마든지 군민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활용이 되어야 한다. 노령화 인구가 늘고 있어 보건지소로 활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매각의 건에 대해서는 동외리 김근수씨는 “매각에 찬성하는 분이 있으면 일어서 보라”며 “이렇듯 대부분의 주민이 매각을 반대하는데 매각은 더 이상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죽동마을 조경대씨는 “매각을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하다. 활용방안은 그 다음에 생각해도 된다. 현 청사 자리는 고성읍민의 얼이 담긴 땅이며 역사적 성지다. 한 번 팔면 영원히 찾을 수 없다. 수백억을 준다 해도 매각한다면 역사적 지탄을 받게 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영유료주차장의 건에 대해서는 장형갑씨는 “주차장 조성에 찬성한다. 예산을 투입해 조금 더 부지를 사 들여 주차타워를 건설하면 100여대는 주차할 수 있다. 주차장이 건립되면 주변 상권이 살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청년회의소 한영상 전 회장은 “주차장은 좀 더 외곽에 설치해도 된다. 주차장이 설치되면 도시미관을 해치고 현 청사 부지는 지가가 매우 높아 주차장으로는 경제성이 떨어진다. 교사리의 청소년문화의집이 주말에는 개방되지만 저녁에는 활용이 안된다. 현 청사를 결손아동 등 청소년을 위한 운동, 체험공간으로, 저녁에는 어르신들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지소 설치에 대해서 고성라이온스클럽 최종성 회장은 “보건지소 설치는 두가지 면에서 반대한다. 현 보건소가 신축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진료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기월리 신청사에 보건지소가 들어서는데 또 지소를 만드는 것은 군민혈세를 낭비하는 것이다. 또 기존 병의원이 산재해 있어 운영부실을 가져오게 된다”고 밝혔다. 김재명 정동마을 이장은 “보건지소 활용에 대해 3천600명의 정동마을 주민들이 찬성하고 고성군이장협의회에서 찬성으로 의결됐다. 경제 수급자와 노약자들이 현 보건지소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신청사의 보건지소가 들어선다는데 43㎡로는 협소하다. 또 읍사무소 민원인과 보건지소 이용자와 함께 이용할 경우 위생상 적절하지 않다. 신청사의 보건지소 역시 거리상으로 불편하다”고 말했다.
상리면의 문성찬씨도 “현 보건소의 위치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의견을 제시해 왔다. 면민들이 장날 보건소를 이용하려고 해도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많다. 보건지소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강부관 이장, 김상준씨도 접근성 있는 보건지소가 가장 필요하며 현 보건소는 실버타운 등으로 활용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대겸 도의원은 “군민의 목소리를 듣는 중요한 자리에 결정권자인 군수나 부군수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면민도 활용 가능한 보건지소도 좋다. 현청사가 노후되었다고 행정에서 이야기 하지만 보수한지 얼마되지 않았다. 쌈지공원과 주차장도 필요하다. 행정이나 군민들도 자신의 이익을 따지지 않고 군민들에게 가장 필요하고 효율적인 것이 무엇인지 잘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이날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 청사 활용계획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군은 이날의 의견 정리 및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4월 중 활용방안을 결정하고 공유재산관리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6월 추가경정에서 예산을 확보하고 7월 처리 및 활용에 들어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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