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낭송회 모임이 결성될 전망이다. 통영예총회장을 역임한 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의 작가 정해룡 인이 시낭송운동의 일환으로 ‘시낭송회’를 결성한다고 한다. 평소 시를 좋아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은 누구라도 동참이 가능하다. 정해룡 시인은 문화예술에 대한 환경이 비옥하기 그지없는 이웃 통영에 비해 열악한 고성에도 ‘시낭송모임’이 결성된다고 밝혔다. 그는 시낭송이야말로 인류문화유산의 원형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깊고도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며 시낭송은 시와 연극의 합작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문자의 시 이전에 구송(口誦)된 것이 시낭송이었고, 시를 전승시킨 것도 시낭송이었다. 기원전 8세기경에 그리스의 호메로스가 쓴 ‘일리아스’나 ‘오딧세이아’의 전편을 줄줄이 외워 암송하는 교육이 이미 성행했고 그리스의 3대비극인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 소포클레스의 작품들 역시 관객 앞에서 외워서 낭송을 했으니 시낭송은 필연적으로 시와 연극의 합작이라고 했을 것이라며 시낭송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 시인은 로마시대에도 낭송을 전문적으로 훈련시킨 ‘아나그노스테스’라 불리는 낭독노예까지 있었고 동양에도 기원전 6세기경에 공자가 편찬한 ‘시경’은 그 이전에 거리에서 낭송되어 온 시들을 모은 것이다. 시를 잘 짓지는 못해도 좋은 시를 사랑하는 사람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행복지수가 높고 또한 문화예술에 대한 이해가 넓은 것이 사실이다. 프랑스에는 학생들에게 자국 시인의 시를 100수 가량 외우도록 교육하는 것만 보아도 시낭송이 가진 사회순기능과 모국어에 대한 사랑을 알 수가 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시낭송의 대중화운동은 1967년 통영출신 대문장가이자 한국명예시인인 김성우 선생에 의해 ‘시인 만세’를 조직하면서 시작되었다며 군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연락처는 019-521-2010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