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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자유적보존회(회장 구선진)은 음력 정월 초이튿날이었던 지난 11일 거류면 은월리 정촌마을 은정자공 에서는 마을의 안녕과 농사 풍년을 기원하는 동제를 올렸다. 은월리 월치, 정촌, 도산촌, 신은 등 4개 마을의 이장, 노인회장 등 주민들로 구성된 은정자유적보존회에서 주관한 이번 동제에는 30여명이 참석했다. 은정자 동제는 매년 정월 초이튿날에 봉행한다. 동제에 앞서 섣달 초순쯤에는 4개 마을의 이장과 노인회장을 당연직 임원으로 하고, 그 외 덕망 있는 1명을 임원으로 선출해 회의를 거쳐 헌관 3명, 집례, 대축, 집사 2명을 선정한다. 올해는 김진술씨가 초헌관, 구영일씨가 아헌관, 이임열씨가 종헌관, 허계씨가 집례를 맡아 진행했다.
제수품과 동제 준비는 4개 마을이 돌아가며 하고 있으며 올해는 정촌마을에서 주관해 준비했다. 제수비용은 현재 2천여㎡의 제수답을 경작해 수곡조 50만원과 헌관 및 독지가의 협찬금으로 충당하고 있다. 수령 25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팽나무로, 마을의 수호신격인 은정자는 조선시대 이전부터 있던 고목이 고사한 후 다시 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정자 동제의 유래는 1720년 경 기록된 도산촌 구월봉 선생 일기인 승총명록에 의하면 ‘조선 숙종 경자세에 우역이 크게 들어 은정자에 제사를 드리니 크게 효험이 있어 이로 말미암아 동제가 시작되었다’고 기술돼 있다. 은정자는 2005년 3월, 고성군에서 1천800만원을 지원받아 정자목이 있는 부지를 매입해 정자 외곽 개·보수공사를 진행했으며, 자연석으로 공원을 조성했다. 이후 2009년 3월에는 3천만원의 지원금으로 석탑과 제단석을 설치하고 내외부 개보수를 마치고 5월, 준공식을 했다. 은정자유적보존회는 은정자의 동신제를 더욱 내실화하고, 더 많은 주민들이 동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화원에 제수비 지원 등을 요청, 추진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은정자 문화재 등록과 철저한 보존관리 및 사전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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