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단위 소재 A중학교에 지역 학부모들이 입학을 기피하고 고성교육지원청에서 타학교 진학을 막은 일이 있어 위장전입과 학생 유치에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A중학교 학군 내 올해 초등학교 졸업생이 11명으로 A중학교로 배정됐으나 이중 1명만 입학 의사를 밝히고 나머지 10명이 다른 학교로 전학하겠다는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고성교육지원청에서는 위장전입이라고 규정하고 재배정을 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고 한다. 결국 고성읍에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된 2명을 제외하고는 9명은 A중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학부모 B씨는 “위장전입도 있었겠지만 이사를 해 전학하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막무가내로 재배정은 있을 수 없다며 A중학교로 배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좀 더 좋은 학교로 보내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 있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고성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처음에 일부 몇몇 학부모들이 전학해도 되는 줄 알고 하다 보니 계속적으로 빠져나가 그렇게 된 것이다. 위장전입은 안된다고 했다. 또 거점학교로써 학교를 살려야 한다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B씨는 처음 재배정을 신청했을 때는 아무 이야기가 없다가 많이 빠져 나가자 안 된다고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했다. 또 학교 측에서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처음 재배정 서류를 제출했을 때는 학교 측에서 아무 말이 없다가 학생들이 많이 빠지자 교육청 등 행정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평소 A중학교가 학생 유치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많이 학생들이 빠져 나가도 졸업생 학부모들과 사전 교류나 유치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C씨는 “오죽 했으면 11명 중 10명이 빠져 나갔겠는가. 지역 내에 있으니 당연히 자기 학교에 오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이번 일을 야기했다. 학교 측의 성의 있는 태도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부 군민들은 또 다른 D면의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읍에 살고 있는 위장전입이라고 주장했다.
면 단위 초등학교에 읍 학생들이 나갈 때는 묵인되고 중학교부터는 다시 읍으로 들어오는 현상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군민들은 이런 문제가 계속 반복될 수 있다며 교육지원청과 학교들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