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내 공립유치원들이 대부분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교육서비스가 학부모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공립유치원 원아모집 현황을 살펴보면 18개 유치원 623명 정원에 428명(68.7%)이 모집된 것으로 나타났다. 215명 정원에 214명이 모집된 고성유치원을 제외하면 읍면지역에서는 408명 정원에 118명 모집으로 모집률이 28.9%인 것으로 집계됐다.
고성유치원과 고성읍의 두 유치원을 제외하면 360명 정원에 74명이 모집돼 21%로 면지역의 모집률이 심각한 실정이다.
1명 미달이 2곳, 2명 미달이 1곳, 3곳 미달이 1곳 등 4곳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14곳은 24명 정원에 적어도 6명에서 18명까지 미달인 것으로 집계됐다. 10명 이상 미달인 곳도 18개 유치원 중 11곳이나 됐다.
2012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결과는 18개 유치원 25개 학급에 451명이 모집됐다. 이는 고성유치원을 제외하면 227명으로 올해 109명이 줄어 48% 감소됐다.
이처럼 공립 유치원의 수업료가 사립에 비해 크게 낮지만, 정원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는 배경은 인구감소도 제일 큰 원인이지만 사립유치원과 달리 교원 부족 현상을 빚으며 혼합연령 학급을 운영하고 있어 학부모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5명에서 올해 7명으로 50% 이상 줄어든 모공립유치원 담당 교사는 “일부 지역은 통학차량이 미 운영되거나 원아의 집 앞까지 태워주지 못하는 것이 원인인 것 같다. 통학과 관련해서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근처 2곳의 사립어린이집이 있으며 최근 5세반을 개설해 모집 아동수가 줄었다”고 밝혔다.
교육 관계자는 “교원 부족과 통학차량 미운영 등의 원인 이외에도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해부터 만5세 이상 자녀에게 월 20만원씩을 지원하는 누리과정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누리과정 지원금을 이용해 교육서비스 질이 높은 사립유치원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특히 이런 현상이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과부의 누리교육 과정이 올해부터 만3〜4세로 확대됨에 따라 자칫 공립유치원의 미달사태에 따라 ‘원생 없는 유치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