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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고성군 교육 시책, 일부 학생을 위한 혜택 2. 이제는 어떤 기숙형중학교로 만들지 고민할 때 3. 서생중학교-자율과 내실있는 수업만이 살 길
지역 학생 우선 울산 학생도 선발 입학, 성적 동반 상승 근처 초등학교 학생 수 늘어 증축 한수원 지원 큰 도움
# 학교 현황 및 시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당물길 소재 서생중학교를 찾았다. 서생중학교는 기숙형중학교의 원조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자율학교로 지정돼 있다. 서생중학교는 바다가 바라다 보이는 높은 곳에 위치해 아름다운 입지를 자랑한다. 학생 수는 1학년 123명 2학년 103명 3학년 102명으로 총 328명이다. 남학생은 147명 여학생은 181명이 공부하고 있다. 학년당 4학급으로 많게는 38명이 한 학급을 이루고 있다. 교직원은 서정표 교장을 비롯해 교감, 교사 21명 강사 14명 원어민 교사 1명 등 총 69명이 근무하고 있다. 학교가 설립되기 전 근처 서생·명산·성동초등학교 3개초등학교가 전체 100여명이 되지 않는 학생으로 학생 수가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었다.
그런 문제가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지역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서생중학교를 기숙형중학교로 설립하기로 계획돼 전교생 120명 규모로 승인받았다. 2008년 서정표 교장을 초빙·공모로 취임되고 이듬해 자율학교에 지정돼 2010년 기숙사 시설 공사, 교실 증축 및 본관 리모델링이 완공됐다. 전체면적은 2만5천여㎡ 연면적 1만1천여㎡ 본관은 3층 기숙사는 6천여㎡ 6층으로 건립됐다. 그해 지역 학생들이 우선 입학하고 나머지는 울산광역시 학생으로 선발했다. 현재는 60여명의 울산 학생들이 선발되고 있다. 자기 주도적 학습전형으로 서류 및 심층면접으로 선발되며 선발당시 경쟁률이 14:1로 매우 높았다고 한다. 서생중학교의 교육적 효과와 성적이 높아지자 3개 초등학교가 학생 수가 급격히 늘면서 인구 증가의 결과를 가져왔고 명산초등학교는 학생 수용을 위해 증축을 하기에 이르렀다.
# 교육활동
정규 교과 과정을 운영하며 오후 및 저녁시간에는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월, 수 오후 2시간씩 주 4시간은 무용 만화그리기 생활미술반 클라리넷 플루트 밴드 바이올린 통기타 야구 농구 영어회화 등의 특기적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목요일에는 주 1시간씩 특기적성프로그램과 팝송부르기 영자신문 영어 에세이 쓰기 독서반 등 자율동아리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특기적성교육에는 철저히 외부강사를 영입해 하고 있다. 시립오케스트라 단원이나 도예가, 지역 무형문화재를 엄선·채용해 교육하고 있다. 그 외 야간방과후와 자기주도적 학습반을 운영해 야간 주16시간씩 야간방과후 전담교사의 지도아래 학습을 하고 있다. 야간방과후 수업을 듣고 싶지 않은 학생에게는 자율권을 부여해 정독실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다. 이정민 부장교사는 “특목고 입학에 있어서는 오히려 내신 면에서는 울산의 큰 학교보다 불리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그램 운영과 높은 교육 효과로 많은 울산 학생들이 입학코자 한다” 며 “고성군의 경우 오히려 학생 수가 많아지므로 학생들에게 더욱 유리하다”고 밝혔다. 서생중학교는 선진형교과교실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교실마다 교사가 상주하고 그룹별로 학생들이 이동해 해당 과목의 수업을 듣는 방식이다. 이 방식으로 학생들의 학습 수준이나 능력에 맞게 수업을 진행해 큰 효과가 있다고 한다. 또 집중력을 요하는 과목의 경우 교실을 작게 만들고 학생 수를 줄여 운영하고 있다.
# 학교생활
이정민 부장교사는 “처음 학교를 열었을 때는 토박이 학생들과 울산 학생들의 융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그러나 오히려 잘 지내고 서로 경쟁하며 더욱 높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오히려 서로 윈윈 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생중학교는 두발에 대해 비교적 자율적인 편이며 교복도 없다. 기숙사 생활도 문제 발생 소지가 없으면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서정표 교장은 “자율학교로서 자율성을 추구하고 내실 있는 수업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공동체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성을 교육하고 있다”며 “현 시대와 글로벌 사회로 나아가는 이 시점에서 지나친 규제와 억압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급식의 경우 야간방과 후 약간의 간식이 제공된다. 이정민 부장교사는 급식이 다른 학교에 비해 아주 좋은 편이라 자부했다. 규칙적인 식사와 질 높은 급식, 불필요한 간식 미섭취로 발육상태가 좋고 비만이 거의 없음을 강조했다. 이 부장교사는 “아침 운동으로 건강하고 성적이 상승하고 자율적이면서도 인성이 좋아지며 학교 폭력의 빈도가 적다”고 밝혔다. 또 “많은 학부모들이 기숙 생활을 하기 때문에 왕따나 학교폭력이 더 많아질 것이라 우려한다. 하지만 학교폭력 실태 조사 등 실제 나타나는 수치로는 일반 중학교보다 낮게 나타난다. 단언컨대 절대 기숙형중학교라고 해서 학교폭력이 많은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 기숙생활
현재 323명의 학생 중 80%정도의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4인 1실이며 침대와 개인 장이 있다. 세탁실과 운동실 휴게실 정독실 등 편의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정독실은 전 전교생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 바닥은 보일러 시설이 돼 있어 포근하고 따뜻하다. 서생중학교는 입학 시 기숙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있지만 입학 후에는 학생과 학부모와의 상담 후 기숙생활 여부를 존중해 주고 있다. 입학 시 한 달 정도는 기숙생활에 적응을 못하는 학생이 있으나 대부분 곧 적응하고 재미있어 한다고 한다. 처음에 우는 학생도 있으나 오히려 그런 학생들이 나중에는 더 생활을 잘 한다며 교사들도 지금은 노하우가 생겨 아이들을 잘 챙기고 있다고 한다. 서생중학교는 금요일 오후 수업 후 귀가하고 일요일 오후 기숙사로 돌아오는 학교 5박 가정 2박의 형태로 운영된다. 서정표 교장은 이 시스템이 학교나 학생들에게 운영과 관리, 학습에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지원 및 학생 부담금
서생중학교는 근처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약 3억5천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또 울주군의 지원금과 육성학교로서 원어민강사, 인건비 등 6천만원을 지원 받고 있다. 또 방과후 급식비 지원으로 1억5천만원을 지원받는다. 그럼에도 기숙사 관리비, 방과후수업, 특기적성, 급식비용으로 학생 1명당 17만원정도를 받고 있다. 조윤성 서생중학교 행정실장은 “기숙형중학교 운영비가 생각 외로 많이 들어간다. 기숙형중학교 설립도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건립 후 질 높은 외부강사 영입, 좋은 식단, 훌륭한 프로그램 운영 등을 위해서는 지원금의 확보도 매우 중요하다. 실제 난방비와 같은 공공요금 및 학교에서 모두 지원하는 화장지 쓰레기봉투 등 생활용품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투입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 학교의 경우 한수원으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운영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고성군도 기숙형중학교의 운영 및 지원에 심도 있는 검토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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