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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문을 연 거류면 송산리 소재 엄홍길전시관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엄홍길전시관의 2013년 예산이 고성군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문을 닫아야할 처지이다. 엄홍길전시관은 거류면 송산리 276번지 1만7천여㎡ 부지에 지상 1층(건축면적633㎡) 크기로 개관됐다. 고성군의회는 엄홍길전시관 기간제근로자 1명(명예관장 주 2회 근무)과 무기계약직 2명 등 보수비 2천200만원과 사무관리비 375만원 공공운영비 2천780여만원 등 전액 삭감했다. 따라서 2013년도 엄홍길전시관의 예산은 단 한푼도 편성되지 않아 민간위탁을 할 것인지를 놓고 고민중이다. 엄홍길전시관은 무료로 일반인과 등산객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엄홍길전시관은 성수기철인 3~4월에는 월 5천480여명이 비수기인 여름철에는 1천500여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실제 거류산 등 등산객 수를 엄홍길전시관 이용객수를 부풀리고 있다며 고성군과 엄홍길전시관에서 발표한 이용객수는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기념품 판매나 전문산악인 및 동호인 산악캠프 등 수익사업이 전혀 없어 개관 5년동안 단 한 푼의 수익조차 없는 실정이다. 군민들은 당초 설립때부터 논란이 됐던 엄홍길전시관이 본래 취지를 살리지 못한 채 예산만 축내고 있다는 지적을 면치못하고 있다며 다른 운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고성군의회도 “각종 공공시설물이 방만하게 운영되면서 군민 혈세만 허비하고 있어 더 이상 불필요한 예산 집행은 안된다. 민간위탁을 하든지 폐쇄하든지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이다. 군 관계자는 “엄홍길 전시관을 당장 민간위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인근 통영시의 박경리기념관도 고성군처럼 운영되고 있다”며 “당장 운영경비가 없어 화장실 등도 문을 열지 못할 판이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 전시관에는 엄씨의 세계적인 등반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2003년 12월부터 34억2천만원을 들여 조성한 전시관에는 엄씨가 히말라야 16좌 등정 당시 사진과 해외원정 때 사용했던 각종 등산장비 108점이 전시돼 있다. 주민들은 이 전시관이 들어서면 고성군에 많은 등산객이 몰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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