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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기마을 버스회차로 농산물유통센터 인센티브 제공
고성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경축순환자원센터 건립 사업이 주민설명회와 선진지견학을 다녀오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학렬 군수가 경축순환자원화센터 건립을 위해 주민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사업 예정지역에 주민숙원사업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남은기간 1년 7개월동안 마암면을 위해 경주해 나가고 자존심을 회복시켜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3시 고성군 마암면복지회관에서 이학렬 군수를 비롯해 최근호 마암면발전위원장, 두호·곤기·평부마을 이장 및 노인회장, 청년회장, 새마을지도자, 면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순환자원화센터 마암면 주민설명회가 진행됐다. 이날 이학렬 군수는 “그동안 경축자원화센터 건립을 둘러싸고 지역주민들 간에 불신과 반목이 거듭돼 오던 것을 시인하고, 예정 주변지역인 두호·곤기마을 개운소류지 준설에 필요한 4억원과 회관 및 경로당 확충에 1억원, 마을 하수관거 정비와 광역상수도 사업 지원을 제시했다.
또 곤기마을에는 마을 앞 버스회차로 및 주차장 조성에 1억원과 평부마을에 마을진입로 확장사업을 지원하고 그 외 각 마을 현안사업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농축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추진은 오는 2014~2015년까지 전체 70억(보조사업 50억, 자체사업 20억원)을 투입하여 대대적인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주민 이해를 이끌어 냈다. 농어촌테마공원을 조성하여 지구당 50억~10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들여 마암면 일원에 생태공원과 체험휴양시설 등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업 주체인 동고성농협은 해당 3개 마을에 유기질비료 무료 지원과 경축순환자원화센터에 필요한 관리인부를 우선 채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자원화센터 건립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김정현 마암면 청년회장은 “경축자원화센터 건립을 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며 “주민들이 분열되어서는 안된다. 그 책임을 행정당국에 묻겠다. 면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절차를 거쳐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전체 50% 이상 나와야 한다”며 “설명상 포장해서 잘한다 하지만 일단 투표해서 그 결과에 따르자”고 제시했다.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시행하지 못한 사업을 마암면에서 시행한다는 것은 지역민의 자존심이 걸려 있다며 반대의 뜻을 비췄다.
두호마을 이태영 이장은 “이사업 때문에 논란이 발생되는 것은 사실이다. 우리지역에서도 100% 찬성, 반대가 아니라 공장견학을 갔다 와 보니 그쪽 지역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없었다. 냄새는 전혀 나지 않고 공장 50m 근처 마을도 있고 지역에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며 견학소감을 설명했다. 그는 또 공장을 지어서 불편사항은 없었고 사후관리와 퇴비이동 과정에서 주의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외에는 없었다고 했다. 이태영 이장은 “주민들은 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100억원사업이 단지화 해서 한곳으로 모아야 하는데 동고성농협은 전혀 혜택이 없다. 마암면으로 유치하려면 농협본점도 이쪽으로 옮겨 사업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수 이장은 “군수가 책임지고 해교사유치, 일반산업단지 유치, 경축자원화센터 등 각종사업을 놓고 말로서는 이제 안된다. 문서화 해서 구체적 상황을 근거를 남겨야 한다. 또다시 이러한 사업으로 인해 마암면주민은 바보가 돼선 안된다”고 요청했다. 이 군수는 해교사와 마암일반산업단지 등이 제대로 추진안돼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문서화하는 것은 어렵지만 기획감사실 실장이 이 자리에 와 있기 때문에 검토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호 마암면발전협의회 회장은 “마암면주민간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 누구는 찬성하고 반대해서 골이 파여 마암면 발전에 저해 요인이 된다. 다음 모임때 자기 생각을 발표하고 난 후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고 듣고 해야 할 것이다. 또 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당부하고 찬성·반대도 어렵다. 순수하게 면민들이 모여 토론회를 갖고 의논하자”고 말했다. 최 회장은 “군수가 마암면민들에게 자존심을 없앨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지금 현재 답을 얻기는 어렵다. 지역발전을 위해 구심체가 모여 일을 추진해야 한다”며 “해결방안, 사업추진, 행정, 농협등에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조건을 제시하고 의논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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