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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10분 만에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입니다.” 고성고등학교(교장 정귀화)는 지난 19일 교직원과 전교생들을 대상으로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조순선 생(1년)을 돕기 위한 성금모금에 이어 사랑의 헌혈 기증운동을 펼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조순선 학생은 최근 몸이 피곤하고 온몸에 피멍이 들자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뒤늦게 병원을 찾은 결과, 급성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진주 경상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지난해 아버지마저 여읜 학생의 어려운 가정형편을 전해들은 학교 측과 전교학생회는 어머니회, 동창회, 급식소 등과 공동으로 성금 300만원과 학생들의 격려 편지를 최근 전달한데 이어 이날 헌혈 기증운동까지 펼쳤다. 이 같은 소식에 순선양의 가족들은 이후 학교 중식시간에 집에서 직접 만든 식혜를 전교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백혈병을 앓고 있는 순선양의 원활한 수혈을 위해 이날 고성고 학생 및 교직원들이 대한적십자 경상남도 혈액원의 이동식 버스 3대에 나눠 오후 5시까지 헌혈기증에 나선 결과 총 180여명이 헌혈행사에 참가했다.
정귀화 교장은 “헌혈 기증행사에 협조한 학생들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병상에 전달되어 순선양이 하루빨리 일어나 등교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순선 학생을 돕기 위한 뜻있는 활동은 학교, 기관, 각 사회단체를 넘어 지역민까지 이어지고 있다. 고성문화원봉사단(회장 박영숙)에서 병원비 50만원을 모금해 본지에 기탁하는 등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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