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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태풍 산바로 마을을 지켜오던 수백년된 수호신인 정자나무가 쓰러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성읍 수남리 수외마을 수외쉼터에 있는 300년 정도된 동 네를 지켜주는 나무가 뿌리째 뽑혔다. 이 나무는 여름철 마을주민들의 무더위를 식혀주는 그늘막 역할을 해 왔을 뿐만 아니라 쉼터로 이용돼 왔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번 태풍으로 마을 수호신이 쓰러진 것은 수남~동외간 도로를 확장하면서 주변 흙을 많이 파 냈기 때문이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수외마을에 살고 있는 이모씨(72)는 “길을 내면서 나무쪽으로 흙이 많이 파헤쳐 그렇게 된것이다”며 “옛날엔 여기서 당산제도 지냈다”고 했다. 그는 “이번 태풍피해로 주민들의 수외쉼터 그늘막이 없어져 아쉽다”고 했다. 주민들은 군에서 도로확장도 중요하지만 한 번 더 신중을 기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