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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세계엑스포 투자비 수익 적다

평가회 열려 투자비대비 50억 적자 주장 간접수입 불투명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9월 14일
ⓒ 고성신문

 고성읍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논의 입장권 강매 지적도 제기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투자비대비 수익문제, 명확하지 않은 간

접수입, 고성읍과의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의견들이 제기돼 차기 엑스포 개최 시 철저한 검토와 노력들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7일 고성군청 중회의실에서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평가회를 가졌다. 이날 평가회는 박점석 공룡엑스포 사무국장, 서승조 고성박물관 명예관장 등 15명의 전문가들이 모여 이우상 한국국제대학교 관광대학 교수의 진행으로 두 시간에 걸쳐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조직위는 2012년 3월 30일부터 6월 10일까지 73일간 ‘하늘이 내린 빗물, 공룡을 깨우다’는 주제로 179여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2012년 116여억원이 투자됐으며 117여억원의 직접수입과 224여억원의 간접효과와 13여억원의 고용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 외에도 조직위는 개최효과, 행사 홍보, 조직위 운영, 대회협력체계 구축, 행사장 운영 등을 설명했다.



최성식 공무원노동조합 고성군지부장은 “외형상으로는 1억600만원의 흑자로 기록되어 있으나 직접 수입 중 10억여원이 인건비, 인센티브, 부가가치세로 사용되었기에 직접수입은 106억7천500만원으로 투자대비 수익은 9억3천900만원 적자로 확인됐다. 2011년 상반기 당항포 관광지 수입은 8억4천600만원이었으나 2012년 상반기 수입은 1억1천700만원에 불과해 고성군의 수입이 될 7억2천900만원이 엑스포로 인해 소멸되었기에 이 또한 적자폭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건비도 투자비에 포함해야 함에도 50여명이 근무한 인건비 및 시간외 근무수당을 고성군에서 지급함으로써 투자비에서 누락시켰다. 그 금액은 50명에 4천만원으로 산정 시 20억원이 누락됐다. 또 당항포 예산에서 공공운영비 6천1백만원이, 기간제근로자 임부임 3억원이 엑스포행사에 사용돼 적자폭에 포함해야 한다”며 “농업정책과에서 생명환경농업체험관 시설정비비로 6천만원을 투입한바 있고 엑스포 기간 전 입장권 예매 출장 여비, 행사기간 중 군청, 읍면직원 시간외 수당 2억여원을 추가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직접수입 106억7천500백만원 중 100억원은 군 수입으로 납부되고 나머지 6억7천500만원은 향후 엑스포를 위해 재투입되는 금액으로 시설비를 제외한 엑스포 적자폭은 49억6천400만원(향후 준비금 포함)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경남발전연구원 김태영 부연구위원은 “지역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축제로 평가받는 함평나비축제의 경우 550억 투자에 150억 수입을 올렸다. 올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지역의 축제들이 난립했으나 거의 모든 축제가 실패했다. 고성엑스포도 2006년에는 투자비 대비 30%의 수입이었을 것이다. 고성엑스포의 경우 그 이후 2번의 엑스포에서 수익분기점을 넘지 못했지만 근접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간접수입의 경우 2천238억원이라고 산출한 것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한 사람이 10만원은 써야한다. 지역에서 쓴 비용과 미래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중요 성과 등을 추적해 좀 더 명확한 분석이 있어야 한다. 엑스포 후 당항포의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 인구 유입량과 특산품, 고성의 자랑인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성장세도 세밀하게 분석해야 추후 엑스포 추진에 탄력을 받고 정당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창식 고성인터넷뉴스 대표는 “군민들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제대로 된 진실 된 이야기를 원하고 있다. 고성 인지도 향상이 지역신뢰도와 친환경에 대한 인지도의 상승효과로 연결되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며 “행사 기간 내 고성읍에서 가수 공연을 벌이지만 과연 지역경제 발전에 얼마나 효과 있나. 엑스포 기간 중 읍내 식당 등 업소들이 파리 날리는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군은 오늘 평가회에서 이런 문제점에 대해 바른 답을 내어 놓아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들이 이번 평가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평가회도 그렇고 차기 엑스포 개최 전에 주민들을 모셔놓고 많은 의견을 듣고 수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참석자들은 고성읍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장 내 밤거리 조성과 엑스포 기간 중 읍 지역 업주들이 응찰해 운영하는 먹거리 장터 등을 제안했다.



황영국 외식업중앙회 고성군지회 지부장은 “엑스포 기간 중 관광객들의 칭찬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엑스포 초반에 밀어닥친 관광객에 대응이 안 돼 위생이나 냉방시설 등이 부족했던 점이 있었다. 추후에는 이런 점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또 식권 등 많이 발행했지만 읍내 업소는 해당되지 않았고 고성군내 프로그램의 효과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도야 이장협의회 사무국장은 “입장권 강매의 경우 적당한 수준이 되어야 하는데 과다해 문제가 된다. 사실 면이나 마을의 경우 어르신들이 많고 인구도 적다. 엑스포를 즐길 어린이가 많은 도시지역에 매매가 많이 이뤄져야 한다. 소비할 사람이 없는데 억지로 떠맡게 된다. 앞서 일하는 사람들은 많은 애로점이 생긴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공무원들의 입장권 판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또한 공무원들의 엑스포 투입이 과다하다는 입장이다. 공무원들이 엑스포에 투입되는 시간이 많아 현업에 소홀할 수 있고 입장권 강매가 실과와 관계된 업체들과의 유착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엑스포 시설 활용과 행사 기간 단축이 논의됐다.
빈영호 전 엑스포사무국장은 “하드웨어는 거의 준비됐다고 본다. 앞으로 소프트웨어를 더 보강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힘써야 한다. 또 고성읍과 연계하는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 야간행사 티켓 활용 등 지속적으로 고민했다. 단순한 논리로 이번 엑스포가 적자냐 흑자냐를 따지기 보다는 부가적 효과를 확인하고 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고성군은 인근 통영 등에 비하면 관광분야가 빈약하다. 이번 엑스포를 통해 그런 분야에서 눈 떠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이우상 한국국제대학교 관광대학교수는 “차기 엑스포에 시설비를 얼마나 투입할 것인가, 소프트 프로그램을 개발해 흑자로 갈 것인가가 관건으로 보인다. 이번 엑스포는 물과 나무들이 더운 날씨에도 관람객들이 시원하고 분위기가 있었다고 답했다. 3년 뒤에는 더욱 좋을 것이다. 외부적으로 성공했다고 본다. 고성군민들과 공무원들이 많은 칭찬을 받고 있다. 열정적인 모습이 생명환경쌀 하나라도 사 주려는 모습도 많이 봤다”고 밝혔다.
평가회는 2시간에 걸쳐 참가자들의 열띤 의견과 주장이 제기됐다. 2012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와 고성군의 발전을 논의하는 시간이 됐다.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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