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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박 23일 일정… 고성군은 당항포 영오면 삼산면 상족암 경유
아이들이 걷는다.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걷는다. 서로 의지하며 함께 힘이 되어 준다. 뜨거운 폭염도, 발이 부르터도 아이들은 밝고 웃음을 잃지 않는다. 장애청소년 6명과 비장애청소년 7명, 인솔자 등 15명이 함께 하는 ‘개밥바라기를 찾아서’ 국토대장정. 사)경상남도 장애청소년문화교육진흥센터는 개밥바라기는 금성의 순우리말로 꿈을 상징하며, 발달장애청소년들에게 ‘개밥바라기’는 세상과 함께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뜻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남도청에서 제6기 장애청소년과 비장애청소년이 함께 하는 국토대장정 ‘개밥바라기를 찾아서’(부제 꿈을 향해 쏘다)의 발대식이 가졌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경남 창원에서 시작하여 전남 고흥 나로도(우주센터)까지 22박 23일의 일정으로 321km의 거리를 걷는다. 올해 국토대장정 코스는 7월 19~22일 창원시, 23~26일 고성군, 28~8월 2일 남해군, 3일은 전남 순천시, 4, 5일은 보성군 별교읍, 6~9일까지 고흥군이다. 청소년들은 회화면 당항포야영장, 영오면 영대마을회관, 삼산면 중촌경로당, 상족암야영장에서 숙영했다. 연화산 옥천사 계곡에서 청소년들은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피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경상대학교 1학년 김설아 학생은 “고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며 “처음에는 저를 비롯한 동생들이 더위와 인내심 부족으로 힘들어 했지만 점점 좋아지고 보람을 느껴가고 있다”고 말했다.
창원중앙고등학교 임채영 학생은 “작년 겨울부터 국토대장정을 우연히 알게 되어 기다려 왔다”며 “특별히 힘든 것은 없지만 생소한 곳에서 씻고 자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다. 지금은 익숙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동생들이 더 힘들 것인데 힘들다고 티 내는 것은 말도 안된다. 동생들이 잘 놀고 따라주며 귀 기울려 주어 예쁘고 대견하다”며 “학생이라 항상 어머니가 챙겨 주셨는데 이번 국토대장정을 통해 혼자서 많은 일을 해 내니 제 자신이 자랑스럽고 보람 있다”며 웃는다. 사)경상남도 장애청소년문화교육진흥센터는 매년 국토대장정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장애의 벽을 넘어 ‘너’와 ‘나’가 아닌 ‘우리’라는 의미를 느끼고 깨닫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대장정은 2007년부터 해마다 실시돼 왔으며 지난 5년간 102명이 참가해 모두 1천922.6㎞의 여정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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