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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5 구도 A팀 B팀 나눠 파벌 게임 양상 빈축 황대열 박태훈 박기선 황보길 류두옥 의원 5명 송정현 최을석 김홍식 정도범 정호용 의원 5명
고성군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또다시 무산돼 파행을 거듭하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제187회 제1차 정례회를 열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려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 이날 1차 정례회에는 송정현 최을석 김홍식 정도범 정호용 5명 의원은 출석조차 하지 않아 의원의 본분마저 잃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11일 제2차 본회의를 열어 재무과장으로부터 2011회계년도 세입 세출결산승인안 제안설명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돼 있었으나 이날도 정호용 정도범 최을석 의원 3명이 참석하지 않아 휴회에 들어간 상태이다.
현재 황대열 부의장을 지지하는 박태훈 의장과 박기선 황보길 류두옥(일명 A팀)의원 5명과 송정현 최을석 김홍식 정도범 정호용 5명(일명 B팀)으로 나눠 서로 밥그릇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박태훈 의장이 연일 중재에 나서고 있으나 마땅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입장차만 보이고 있다. 박태훈 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군민들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의원들을 설득하여 빠른 시일내 원구성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장은 의장단 선거를 거부하고 있는 5명(B팀) 의원들에게 4가지 협의안을 제시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안은 황대열 의원을 지지하는 측에 의장과 운영위원 1석을 주고 나머지 부의장과 산업건설위 총무위원장 자리를 양보하는 조건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2안은 의장은 B팀에게 주고 나머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은 A팀에 달라는 조건이다. 3안은 두 안이 계속 받아들이지 않고 의회가 파행을 거듭하면 박태훈 의장의 전반기 원구성대로 후반기도 꾸려 가자는 제안도 강력히 제시됐다. 4안은 전반기 의장 상임위를 한 의원은 배제하자는 제안도 제시됐다. 하지만 4가지 안 모두 의장단 선거를 거부하는 5명의 의원측에서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 황보길 의원은 “항간에 우리 의원들이 지지하는 측에서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식하기 위해 문제가 불거져 파행을 하고 있다는 오해마저 받고 있다. 사전에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직을 놓고 조율하거나 런닝메이트를 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B팀에서 누가 의장으로 할 것인지 중지를 모아 합의 추대해 줄 것도 요구했으나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 의장자리를 놓고 눈치만 계속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호용 의원이 대변인 겸 간사를 맡고 있는 B팀측 의원들은 의장선거전에 5:5로 구성돼 선거를 치루는 것은 모양세가 맞지 않다 6:4가 돼야 한다는 요구가 안돼 결국 이같은 파행을 몰고 왔다고 주장했다. 현재 황대열 부의장 지지의원 5명이 2차 투표까지 표를 몰아갈 경우 연장자가 당선되기 때문에 결국 B팀의원들의 요구안은 수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정호용 의원은 본지 기자와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한 박태훈 황대열 의원을 불출마하고 8명의원 중 3선 의원과 재선의원중에 의장을 하고 나머지 의원이 상임위원장 자리를 배분하자는 제안을 했으나 받아 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후반기 의장단 선거가 슬기롭게 정리될 수 있도록 명분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며 이번 일로 군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것에 대해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이처럼 후반기 의장단 구성이 파행을 거듭하면서 앞으로 남은 2년간 고성군의회의 팀워크가 깨져 계파 파벌양상으로 치달을 우려마저 안고 있다. 군민들은 고성군의원들이 자신들의 밥그릇 챙기기에만 급급한채 의원의 본분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한심스럽다고 질타했다. 조모씨는 제5대 의회가 진정 군민을 위한 의회인지 호화청사를 지어 놓고 의장자리만 탐내는 의회는 해산하든지 주민소환제를 발동해 탄핵해야 한다고 개탄했다. 이모씨는 “국회와 지방의회도 무노동무임금제를 시행하듯이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파행으로 몰고간 의원들의 세비는 반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주민 박모씨는 “군의원 출마 당시 지역주민들에게 봉사자로 머슴이 되겠다며 고개숙이고 표를 구걸하듯이 했으나 정작 의원이 되고나면 군민들위에 군립하는 권력자인양 폼만잡고 있는 모습을 보니 한심스럽다. 교황식 선출방식의 의장선거도 빨리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성군의회는 오는 18일까지 9일간 회기를 열어 두고 있으나 후반기 의장단이 제1차 정례회 회기안에 선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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