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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학교 생활 만족도 학생 85% 학부모 90% 만족

고성교육지원청, 기숙형 거점학교추진협의회 국내 최초 기숙형 공립 속리산중학교 2차 방문 운영사례 살펴
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7월 06일
ⓒ 고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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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정경훈 교육장을 비롯한 고성교육지원청·고성군 관계자, 기숙형 거점학교 추진협의회 김성진 위원장, 학부모 등이 국내 최초의 기숙형 공립중학교인 속리산중학교를 2차 방문했다.
방문단은 속리산중학교 김영미 교장 환담 및 김일환 교감의 학교 전반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교육시설 및 기숙사, 강당을 둘러보며 질문의 시간을 가졌다.


 


# 학교 현황 및 시설


속리산중학교는 충북 보은 소재 2만7천여㎡ 면적에 8만6천여㎡의 건축 연면적으로 2011년 9월 준공돼 2012년 54명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2학년은 2학급 43명, 3학년은 1학급 26명으로 총 5개 학급 123명이 학습하고 있다. 교사 16명 등 총 35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속리산중학교는 3개의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기존의 원남중학교를 리모델링해 교사동으로 사용하고 기숙사와 다목적실, 식당이 신축됐다. 학교 시설에는 시설비 126억원 등 총사업비 143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또한 3개의 동을 연결, 이동이 가능해 학생들이 이동 시 굳이 건물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되도록 설계돼, 방문단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영어교실은 통유리로 돼 있어 속리산 등 주변경관이 뛰어나고 1만5천여권의 자료를 보유한 도서관은 쾌적하고 깨끗한 시설을 자랑했다.
김일환 교감은 “입학하려는 수요가 많아져 60여명정도 정원을 늘릴 계획이다”며 “이와 발맞춰 학교 뒤 사과밭을 매입해 기숙사를 증축하고 골프연습장 및 사과밭 체험장을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나중에는 지원이 줄어들 것이 아니냐는 방문자의 질문에 김 교감은 “개교 전 3개 학교의 일년 운영비가 약 15억원이었으나 현재 속리산중학교가 10억원으로 흑자가 되므로 교육적 지원으로 활용된다. 도에서 계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며 “또한 기숙형 중학교가 되면서 소규모 학교로 있을 때보다는 선생님들이 좋은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선정에도 유리하고 잘 지원 된다”고 답했다.  


 


# 교육 활동



김일환 교감은 속리산중학교는 크게 교육기능과 돌봄기능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오전 6시 30분 기상해 검도, 줄넘기, 조깅 등 아침운동을 실시하며 친환경급식을 받고 있다. 정규수업 후에는 5과목의 보충수업이 진행되며 저녁식사 후에는 오케스트라(교과부 선정), 요리, 한지공예, 손 글씨, 사물놀이, 기타, 합창 등 26가지의 특기적성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특기를 살리고 꿈을 키우는 시간이 돼 호응을 얻고 있다.
속리산중학교는 전과목 교과교실제 운영 및 1학급 2수준 소그룹 수준별 이동수업을 통해 학력을 신장하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감성·인성을 함양하고 있다. 또한 독서 교육, 전문 멘토와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 호모파베르 창의 공학 교실의 운영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하루 및 1년 계획을 작성하고 창의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창단 3개월만에 검도부가 교육감기 검도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쾌거를 이루고 지난해 3월 창단된 솔빛오케스트라도 EBS주최 선생님사랑음악회, 2012대한민국 교육기부박람회 등 여러 전국규모의 행사에서 공연을 해 왔다.
김영미 교장은 “양성평등교육 연구학교, 창의경영 영어모델학교, 선진형 교과교실제 운영 등 학교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바탕으로 지역과 학부모와의 소통을 통해 공교육의 표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기숙생활



학생들은 학교에서 임차한 차로 월요일 아침 등교하고 금요일 오후 4시에 하교하는 학교 4박, 가정 3박의 시스템으로 운영 된다. 4명씩 생활하는 기숙사의 방은 2개의 화장실과 옷장으로만 되어 있고 독서실, 세탁실, 샤워장은 따로 마련돼 있다. 기숙사동의 1층에는 3개의 동아리방과 오케스트라실, 체력단련실, 컴퓨터실 등이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숙을 하는 상황이라 생일을 학교에서 맞기 때문에 매월 넷째주 수요일, 학생들을 위해 생일 파티를 열어 준다.
김 교감은 방에 선후배를 섞어 운영해 서로 돕고 존중하는 마음을 고취하고 학습 멘토로서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많은 학부모들이 처음에는 기숙 생활에 불안감을 느끼나 실제 학생들의 경우 2~3달이 지나면 생활에 익숙해 하고 오히려 주말에도 기숙사에서 지내고 싶어 하는 학생들도 많다고 전했다. 김 교감은 학교에서 휴대폰 사용 및 컴퓨터 게임 등을 금지하고 있어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 후에도 자율학습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환 교감은 “남녀 사감 각 1명씩, 매일 2명의 교사 그리고 교장 교감 중 1명 등 최소 5명이 남아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지도와 아이들의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있다”며 “지난해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의 85%, 학부모 90%가 학교생활 및 지도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 속리산중학교 통합과정


속리산중학교는 충북 보은군의 내북 속리 원남 3개 학교가 통합해 개교됐다.
이 학교의 통합 과정은 처음부터 난항을 겪었다. 원래는 회남 회북 내북 삼외 내속리면 등 5개 면의 학교가 하나의 거점중학교로 통폐합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진행과정에서 거점지역 선정에서 지역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내지 못해 회남면과 회북면이 통폐합대상에서 제외됐고 현재의 속리산중학교가 있는 삼승면이 대상학구에 포함됐다.
4개 면의 주민들은 서로 자기 지역에 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이며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았다. 그러나 34번의 회의를 통해 진지하게 위치 선정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그 결과 지역대표 200명을 선정, 투표를 통해 삼승면에 위치하기로 결정됐다.
통합과정에서 보은교육청은 ‘모교가 사라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대상 학교의 부모 동문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교육 발전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해 투표방식을 채택, 민주적이고 깨끗한 방식으로 통합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에도 교명에 대해 원남중학교를 그대로 유지하자는 의견과 교명을 바꾸자는 의견이 팽팽했으나 현재의 속리산중학교로 교명을 바꾸기로 합의됐다.


 


# 탐방 후



정경훈 교육장은 탐방 후 “속리산중학교의 경우 통합 학교와 면이 보은읍을 중심으로 떨어져 있어 건립 위치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며 “고성군의 경우 삼산, 상리, 하일이 붙어 있어 희망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세 개의 학교에 지원되던 것이 한 학교에 지원되기 때문에 거점중학교가 건립되면 속리산중학교와 마찬가지로 많은 지원과 혜택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의 미래, 고성군 교육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탐방에 참가한 박 모씨는 “예전부터 꿈꾸던 일인데 현실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직접 학교에 와서 보고 들으니 많은 것을 느꼈다”며 “이런 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선택받은 학생들이고 행운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설명회를 들을 때는 속으로 반신반의 했다. 그런데 시설도 시설이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보니 정말 좋은 곳이라고 느꼈다”며 “특히 오케스트라 독서실 기숙사 등이 마음에 들었다. 학습을 우선으로 하면서도 운동도 하고 취미활동도 할 수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를 주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고성교육지원청은 오는 12일 고성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기숙형 중학교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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