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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명문은 전통 유지하면서 변화를 두려하지 않는 학교다”

제프 머서 채드윅 인터내셔널 총괄 교장 인터뷰
황수경·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6월 08일
ⓒ 고성신문

※ 이 취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지원 사업비를 지원받았습니다.


 


글 싣는 순서


 


1. 명품보육교육도시, 이대로 괜찮은가?
2. 송도국제도시, 이렇게 성공했다
3. 제프 머서 채드윅 인터내셔널 총괄 교장 인터뷰 
4. 고성교육, 나아갈 방향은?


 


 


# 채드윅국제학교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채드윅 국제학교가 지향하는 교육방향)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외국인 투자 유치를 목적으로 세워진 외국교육기관으로 국내에서 명문사학의 반열에 오르고 있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의 본교인 미국 채드윅 스쿨은 1935년 마가렛 채드윅 여사의 전인교육에 초점을 맞춘 교육철학으로 설립됐다. ‘전 세계를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사고’라는 개념을 바탕으로 설립 된 지 75년 만에 첫 캠퍼스인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인천 송도에 들어섰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정원의 30%까지 해외 거주 경험이 없는 내국인도 입학이 가능해 많은 한국인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채드윅 인터내셔널 역시 채드윅 본교와 같이 학업적 성취와 타의 모범이 되는 인격을 갖춘 인재를 육성한다는 사명을 가지고 학생들이 존중, 책임감, 공정성, 배려, 정직과 같은 핵심 가치에 따라 행동하도록 가르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가치들을 기반으로 한 학교 내에서의 다양한 활동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는 인성 교육이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에서는 학생이 주체가 되어 교육이 이루어지며 학부모와 학교당국이 협력하여 학생의 교육을 돕는 프로세스를 잘 구축되어 있다. 본교의 학생들은 무한한 동기부여 속에 매일 가족으로부터의 지지 속에 배움의 길을 걷게 된다.


 


# 국제학교에 대한 열기는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비싼 ‘귀족학교’라는 인식이 남아있다.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준비한 대안이 있다면?



국제학교는 다소 높은 학비로 인해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한다. 하지만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질 높은 교육을 받지 못하는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여러 장학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또한 학생 구성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국가의 학생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거나 부분 장학금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채드윅 인터내셔널로의 지원을 망설이는 우수 인재를 위해 인천 내 공립 중학교 학생 중 추천을 받아 장학금 수혜 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에게 고등학교 과정 4년간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본교인 채드윅 스쿨의 경우 1년에 한화로 10억 이상의 장학금이 제공되고 있다.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아직 시작 단계이므로 현재로서 그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채드윅 스쿨과 같은 뜻을 지향하며 장학금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국내의 학교와 채드윅국제학교의 차이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에 대해 설명바란다.


채드윅 스쿨과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하나의 학교, 두 개의 캠퍼스(One school, Two campuses)’로서 두 학교 모두 같은 교육철학 아래 운영되고 있다. 75년 이상의 오랜 세월 동안 채드윅 스쿨이 쌓아온 교육적 경험과 성취를 바탕으로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75년 역사의 채드윅의 첫 해외 캠퍼스로서 국제화 시대에 맞게 글로벌한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 더불어 한국만이 가질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자 노력하고 있다.
채드윅 인터내셔널는 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IB) 인가를 목표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아직 소수의 외국인학교들만이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개교 한 학기만에 IB의 초등과정인 PYP(Primary Years Program)의 예비인증학교로서의 자격을 획득하였다. 이 과정을 기반으로 학생들은 서로 다른 학문을 연계하는 통합 주제 학습을 실행하여 다른 교과목의 지식을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본교인 채드윅 스쿨이 회원교로 있는 라운드 스퀘어 프로그램(유럽, 남미, 북미, 아시아권 85개 학교와 연계)의 활동과 시스코의 텔레프레즌스(고화상 수업시설) 등 최신 IT기술을 기반으로 송도에 국한되지 않고 채드윅 스쿨 외에 전 세계 각국의 학생들과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이 가능하며, 토론 위주 수업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체험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 채드윅의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채드윅은 교육철학이 명확하다. 채드윅 스쿨을 설립한 마가렛 채드윅 여사는 인성과 체력, 지능을 두루 발달시키는 전인교육에 초점을 맞추었다. ‘학업적 성취와 타의 모범이 되는 인격을 갖춘 인재 육성’이 바로 그것인데 채드윅 인터내셔널 역시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인성교육에 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과 경험을 통한 인성교육이 학생들의 의식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교육한다.
그러므로 채드윅 인터내셔널의 학생들은 우수한 학업 성적만이 목표가 아니라 채드윅만의 가치를 실현하는 채드윅 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한다. 학생들은 단편적인 지식을 암기하기보다 매사에 호기심을 가지고 질문하고 탐구하고 스스로가 학습의 주체가 되어 자기주도학습을 실천하게 된다. 때문에 채드윅 인터내셔널은 배움을 즐거워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탐구하려는 자세를 가진 학생들에게 꿈의 무대와 같은 배움터다.


 


# 고성군은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현재는 명품교육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하고 있고, 가장 특징적인 시책이 미국유학 프로그램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고성군 교육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명품교육도시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화 된 세계를 반영하여 다양한 문화에 대한 수용이 필요하다고 본다. 편견이나 무조건적 비판 없이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복잡한 글로벌 사회에서 채드윅 인터내셔널이 진지하게 가져가는 것도 이러한 부분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교육도시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런 점에서 국제화 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은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세계의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류를 꾸준히 시행한다면 명품교육도시로 향한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라 생각된다.
학생들은 다른 문화와 사람들과 이해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며 편견이나 섣부른 판단 없이 ‘다른 것’에 다가가는 것을 배울 수 있다. 그리고 세계를 한가지 관점에서만 보지 않고 분석을 토대로 한 자신의 주장, 커뮤니케이션의 능력, 문제해결방법, 질의 그리고 조화를 통해 미래에 리더가 되기 위한 포지션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다. 


 


# 채드윅국제학교의 커리큘럼 및 강점은 무엇인가?



채드윅 인터내셔널의 학생들은 세계 각국에서 채용된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교사진과 함께 교사:학생 비율 1:8의 소규모 학급에서 경험학습을 기반으로 한 IB(인터내셔널 바칼로레아)  PYP(Primary Years Programme)인증과 WASC(미국 서부 교육 연합회) 인가 취득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으로 학습한다. 이러한 전 과정은 다양한 학문을 서로 연계하는 통합 주제 학습(Trans-disciplinary Learning)을 중심으로 실행되는데, 하나의 핵심주제(Unit)을 기반으로 지식을 확장해 나가는 ‘단위별 질의(Units of Inquiry)’ 방식을 도입해 학생들의 지식 습득 및 통합적인 이해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다양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고해상도 화상 시스템인 시스코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를 활용해 미국 본교인 채드윅 스쿨 학생들과 공동수업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두 학교 간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글로벌 문화를 체험하고, 폭넓은 세계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그 외에도 채드윅 인터내셔널의 특별한 아웃도어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전 학년의 학생들은 각 연령대에 적합한 경험과 체력을 쌓으며, 리더십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게 된다.
학습에 통용되는 언어로는 영어가 사용되며,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학생들을 위해 종합적인 영어교육(ESL; 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제2 외국어로는 스페인어와 중국어를 채택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습프로그램에는 한국어가 포함되며 중등부 학생들은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승인된 국내학력인정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102시간씩 국어와 사회 과목을 이수하면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다. 이 외에도 한국 및 해외의 역사 및 문화유적, 엑스포 등 글로벌 교육현장으로 현장학습이 진행된다.


제프 머서 채드윅 인터내셔널 총괄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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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프 머서(Jeff Mercer) 교장은 캘리포니아와 송도의 두 캠퍼스를 오가며 두 개의 캠퍼스이지만 하나의 채드윅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가치와 문화의 공유, 학교의 운영방침 및 커리큘럼의 공유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1992년 UC 버클리(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에서 역사학 학사, 1996년 미국 내 인문학 계열 최고의 사립학교로 꼽히는 듀크 대학교(Duke University)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교사집안에서 자라며 ‘진정한 교육’에 대해 고민하던 그는 채드윅의 졸업생이었던 고모로부터 채드윅에 대해 들어 왔으며 자신의 교육이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곳으로 채드윅을 선택, 역사선생님으로서 첫 교편을 잡게 되었다. 이 후 머서는 채드윅에서 중등부 부장교사, 고교 학생처장, 중학교 교감 등을 역임하며 교육 프로그램 개발, 학생회 설립, 학부모 커뮤니케이션, 교사 평가 등 학교 운영의 전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는 특유의 총명함과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채드윅 송도캠퍼스에 에너지를 더하고 있다.


 


▣ 머서의 교육 철학 제프 머서 교장이 생각하는 진정한 명문은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끊임 없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 학교다.
학교와 교사는 학생 스스로 학습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할 뿐이라고 그는 말한다. 부모와 교사들은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아이들이 충분한 개념적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더하고 발전시키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로서 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믿음이다.



그는 또 아이들이 책임감 있는 글로벌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익숙한 편안함’에서 벗어나 ‘불편함’에 대해서도 마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위의 다른 환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을 이해하고 포용할 수 있는 능력, 미래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실패와 역경을 딛고 일어 설 수 있는 지침을 주는 것이 바로 교육자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는 캘리포니아 캠퍼스뿐만 아니라 송도에서도 이러한 교육철학을 실천하며 학업적 성취와 타에 모범이 되는 인격을 동시에 지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황수경·박준현기자 기자 / kn-kosung@newsn.com입력 : 2012년 06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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